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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옥(조지아)백화점 판매 조끼(수화)
2013-02-05
모던보이를 아십니까? 근대화가 시작된 조선에서는 일본을 통해 받아들인 서양식 생활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카페와 백화점, 레스토랑이 생겨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양식 옷차림을 한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모던보이는 새로운 유행을 좇아 1920~30년대 경성의 도심을 활보한 젊은이들로 양복과 중절모, 넥타이와 서양식 구두를 신은 신식 멋쟁이 청년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금 보시는 조끼는 양복을 입을 때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스마트’한 모던보이의 상징이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조끼와 옷걸이에는 한글로 ‘조지아 백화점’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조지아 백화점은 1921년 일본인에 의해 설립된 백화점으로 남대문통 2정목에 있었습니다. 조지아 백화점은 옛 미도파 백화점의 전신으로, 현재 충무로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 본점인 옛 미쓰코시 백화점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1930년대에는 미쓰코시 백화점, 히라타 백화점과 함께 남대문 일대의 상권을 주름잡던 백화점 이었지요. 그러나 일본계 백화점들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조선인의 상권은 크게 위축됐습니다. 이에 대항해 1931년에는 조선인 박흥식이 종로에 화신백화점을 열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