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붓는 내 몸, 부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양평군보건소 김정호 내과전문의에게 부종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들어봅니다.

1. 부종이란?
부종은 쉽게 말해 몸이 부어있는 상태를 뜻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조직액 볼륨이 증가된 상태를 뜻합니다. 이것은 그 자체가 병이라기 보다는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되는 하나의 증상입니다. 그러므로 대체적인 경우 부종을 초래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가 진행이되며 부종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부종에 대해 즉각적으로 치료가 실시됩니다.

2. 부종은 어떻게 구분하나?
부종은 체내 분포에 따라 국소성 부종과 전신성 부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소성 부종은 신체 일부분에 국한된 부종으로 염증이나 종양에 의해서 정맥이나 임파관이 폐쇄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 경우 부종의 특징은 비대칭적 분포를 보이고 환자가 누운 자세에서 사지를 높게 두어도 부종이 빠지지 않습니다. 국소성 부종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피하조직의 세균 감염에 의한 봉와직염에 의해서도 초래됩니다. 이때에는 부종주위가 빨갛게 되고 따끈따끈하며 누르면 아프게 됩니다.
두 번째로 전신성 부종은 거의 신체 전 부분에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 신장질환, 간질환, 심장질환이 대표적인 원인 질환입니다.

3. 전신성 부종을 일으키는 질환 및 요인은?
앞서 설명했듯이 전신성 부종은 신장질환, 간질환, 심장질환에 의해 나타납니다.
신장질환에 해당하는 신증후군은 신장에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심한 단백뇨, 저알부민혈증, 고지혈증을 동반하여 부종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때 부종은 얼굴이나 눈꺼풀에 나타나며 아침에 더욱 심합니다. 또한 급성사구체신염에 걸렸을 때에도 단백뇨, 혈뇨, 고혈압과 함께 부종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중력과 무관한 위치인 얼굴, 눈꺼풀에 부종이 나타납니다.
간질환에 해당하는 간경화증은 간이 굳어짐에 따라 복수, 황달, 거미모양 혈관종, 간 기능 이상 등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복수와 함께 우리 몸의 말초부위에 부종이 나타납니다.
심장질환에 해당하는 울혈성 심부전은 심기능 장애에 의해서 심비대 및 간비대와 호흡곤란, 경정맥 팽창을 동반하며 부종이 생깁니다. 이 때 부종은 저녁에 심하고 다리와 엉덩이 쪽에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 세가지 이외에도 당뇨병 초기, 갑상선 기능저하증,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생산하는 뇌하수체 종양 등의 질환에 의해서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에 의해서도 부종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약물로는 일부 소염 진통제와 고혈압약, 스테로이드 호르몬제가 있습니다.

4. 부종의 증상은?
경미한 부종은 대개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지만 부종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침에 얼굴, 특히 눈 주위가 푸석푸석합니다. 저녁에 신발신기가 어렵고 병원 진찰 후 청진기 자국이 가슴에 남아있거나 다리 앞부분의 뼈와 인접한 피부를 누르면 함몰됩니다.

5. 부종의 치료 방법?
어떤 사람들은 간혹, 부은 것을 살찐 것으로 착각하여 살을 빼기 위해 이뇨제를 먹거나 식사량을 조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뇨제는 몸의 지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수분을 배출시켜 일시적으로 체중을 빼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렇기에 이뇨제 복용을 중단하면 체내 수분이 다시 증가하여 체중이 늘어나고 부종 또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부종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싱겁게 먹고 수분 섭취를 줄이며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또한 오랜 시간 서 있지 말고 잠깐씩이라도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부종의 한 원인인 비만을 해결하고 스트레스나 불안, 피로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종이 반복될 때는 신장질환, 간질환, 심장질환 및 내분비 계통에 질환이나 장애가 생겨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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