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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줄고 월세 급증...임대차 40%가 월세
2011-10-03
앵커> 지난달 정부의 전월세시장 안정 대책 발표에 기대를 가진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전세난은 갈수록 심해지고, 월세는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월세가 늘어나면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의 8.18 전월세시장 안정 대책 발표 후에도 수도권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서울 지역의 전세주택은 9% 줄었지만 월세집은 7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임대차 중 월세집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지난 2000년 28%에서 2010년 43%로 높아졌습니다.
임대차 주택 10채 가운데 4채가 월세인 셈입니다.
int)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
"임대차 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월세집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세입자들 역시 단기간에 전셋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일정액의 보증금과 매달 월세를 지급하는 보증부월세가 76%나 늘었고, 무보증월세도 67%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월세 증가율은 관악구가 223%로 가장 높았고, 동작구와 은평구, 도봉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월세집 증가는 결국 서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int1) 조은미 관악구 낙성대
"서울대 입구에 원룸이 많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좀 한 5,60만원 정도 되니까 비싸더라구요. 한달에 50만원 내고 어떻게 살겠어요."
int2) 양진철 경기도 일산
"전세물량이 너무 올라서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월세를 알아보고 있는데 월세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너무 가격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까 이사 가기가 힘들 것 같아요."
기자:
전세의 경우 서민일수록 저렴한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지만 월세는 1000만원당 10만원 정도로 은행 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합니다.
계속되는 전세난 속에서 월세의 부담까지 떠안은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tbs 뉴스 이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