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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주부학교 가을학기 졸업식 마포구
2011 양원주부학교 가을학기 졸업식
20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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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양원주부학교의 2011년도 가을학기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졸업한 학생들은 50~70대까지의 주부들로 뒤늦게 배움의 길을 걷고 교복 입은 친구들을 부러워했던 어린 시절의 한(恨)을 풀었는데요. 현장에 최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배움을 삶의 기쁨과 보람으로 아는 귀중한 사람들이 모인 학교. 양원주부학교의 강당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멋들어지게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로 가득찼습니다. 지난 24일, 양원주부학교의 2011년도 가을학기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못 배운 서러움을 딛고 그동안의 힘겨운 배움의 과정을 마친 늦깎이 학생들의 소중한 졸업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초부와 중등부, 고등부와 전문부를 마친 총 230명의 이 날의 졸업생들은 머리에 흰 서리가 내린 후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누구보다도 재밌고 열심히 공부를 즐겨 소중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경기도 여주에서 서울 신촌까지 하루 왕복 5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홍만순 주부학생은 앞으로 사회복지를 전공해 강단에 서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홍만순 / 54세, 양원주부학교 너무나 배움이 목말라서 거리와 상관없이 어떻게든 배워보겠다고 생각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 사회복지과에 입학해서 많은 학생들이 제가 이 나이에 원거리를 다니면서 공부한 (것처럼...)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꿈을 60년이 지나 양원주부학교에서 이루게 되었다는 한기정 어르신도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기정 / 75세, 양원주부학교 배움의 한이 컸었어요. 나는 꿈이 컸었어요. 어렸을 때에도 큰 나라에 가서 꿈을 펼치면서 살고 싶었어요. 그런데 가정이 그렇지 않고... 6·25를 겪고 나니까 중학교를 안 가르치더라고 엄마가... 그래서 집을 뛰어나와서라도 공부하고 싶었어요. 나는 고아원에 들어가서라도 공부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한을 이제 풀었으니까 그것으로라도 위로를 삼고/ 여기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하고 전문 과정 마치고 대학을 목표로 삼고 공부하겠습니다. 졸업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기약하는 늦깎이 졸업생들은 배움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결실을 맺은 만학도들의 노력과 열정이 빛나는 졸업장보다 더욱 빛나는 현장이었습니다. 마포투데이 최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