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주 예술세계의 숨어있는 이야기 20화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
안녕하세요 예술세계의 숨어있는 이야기! 라디오금천 진행자 김문주입니다.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에도 70이 넘어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76세에 한 번도 미술을 배운 적 없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화가가 있습니다. 모지스 할머니로
불리며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가인데요.
그녀는 진정으로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죠.라는 명언을 남겼죠. 76세라는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해서
세상을 떠나기 직전 101세까지 그림을 그렸는데요. 그녀가 남긴 1600여점의 작품 중에 250여점은
100세 이후에 그린 것이라 하니 그저 놀랍습니다. 미국의 국민 화가로 불리는 ‘모지스 할머니’를
소개하겠습니다. 1860년에 태어난 에나마리 모지스는 미국의 국민화가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 보다는 할머니라는 이름의 단어를 붙여서 그랜마 모지스 모지스 할머니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부릅니다. 워싱턴 카운티에 어느 농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모지스 할머니는 당시 옛날 사람들이
농촌시대 사람들이 그랬듯이 수준높은 공교육을 받지 못했고 한칸정도의 작은 시골 학교를 잠시 다니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위해 12살의 어린나이에 부유한 집에 들어가 15년동안 일을 했는데요
27살의 일꾼 토마스 모지스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그후 20여년동안 버지니아에서 농장 생활을 시작하며
10여명 아이를 출산했지만 그중 5명의 자식은 병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아이들의 죽음에 대해 나는 쉐논돈
벨리에 조금만한 무덤 5개를 남겨두고 왔습니다라는 문장으로 표현했습니다. 모지스 할머니는 살아남은
다섯 아이들을 살들이 키우며 바지런히 농장일을 하며 평생을 농장 아낙으로 살았습니다. 버터를 만들고 양초와
설탕을 만들어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며 살았죠. 그러나 남편이 세상을 떠났게되고 소일거리로 삼아
자수를 놓았으나 관절염땜에 바늘을 들기 어려워지자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요 그때 그녀의 나이
76세였습니다. 취미로 삼았던 자수 놓는일이 관절염이 심해지면서 자수대신에 그림으로 표현한것이죠.
어린 시절부터 과일즙으로 색깔을 칠하면서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모지스 할머니는 손자의 방에있던 물감과
도화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는데요 그녀는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이 살았던 버지니아주 미국 동북부에
농촌 풍경들을 그렸습니다. 결혼하고 농장을 일구며 일생을 살아간 자신의 일상이나 주변 사람들 주로 그림속에
담기 시작했죠. 평소에 말하기를 나는 구석구석 그리는것을 좋아합니다. 하늘에서 부터 산까지 다음은 언덕 그다음은
집과 마을 그리고 사람들까지 그리죠. 그녀만에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들은 어느 수집가에 눈에 띄어 세상에
공개하게 되었는데요 모지스 할머니의 작은 그림들은 마을 벼룩시장이나 상점에서 팔리기 시작했죠 그러던 어느날
약국에 걸린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우연히 발견한 미술품 수집가가 그녀의 작품을 3에서 5달러를 주고 작품 10점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들을 매나탄 고급 화랑에 전시하게 되는데 전시 당일에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이
전부다 팔게 됩니다. 얼마후 큐레이터가 그녀의 그림을 뉴욕 전시장에 내놓으면서 모디스 할머니는 일약 국민 화가가
되었습니다. 1940년에 한 농촌 부인의 그림이라느 제목으로 작가 개인전을 열게됩니다. 그림을 한번도 배운적없는
80세에 시골할머니가 작가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감탄했고 모지스 할머니는 더욱더 유명세를 얻게 되었죠. 미국 국내는
물론 유럽과 일본에서까지 성공적인 전시회를 열게 되면서 단돈 5달러에 살 수 있었던 그녀의 그림은 1만달러를 거쳐
100만달러를 호과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한번보고 그냥 지나갈게 아니였죠 그림안에 구석구석 살펴보고
풍경이나 사람들도 살펴보고 지붕위 혹은 하늘까지도 살펴보게 됩니다. 지금보시는 그림은 설탕시럽 만들기라는 작품
으로 2006년도 120만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설탕시럽 만들기는 추운겨울날에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숲속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단풍나무 수액을 받아 시럽을 만드는 작가의 어린시절 추억들을 담은 작품입니다. 그녀의 작품에는
농촌을 담은 배경으로 한다는 특징도 있지만 함께 어울리며 북쩍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농촌 사람들에 소박한 아름다움과 사람들을 좋아하는 정다운 할머니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이작품에 제목인
퀼팅 비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누비 이불을 만들던 모임을 뜻하는 말인데요 작품속에 모습을 보면 퀼팅 비에
한장면을 그대로 담아냈죠. 식탁위에 따뜻한 음식들 이불을 만들고 요리를 하며 수다를 떠는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과
놀고 있는 강아지까지 있는데요 남녀노소 할거없이 모두 모여 있어서 마치 축제나 우리의 명절같은 기분좋은 시끌벅적
함이 느껴집니다. 미국인들의 화가인 모지스 할머니에 사랑과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93세의 나이에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고
미국을 움직이는 100대 인물로 뽑히기도 했지요. 당시 뉴욕 주지사는 그녀의 100번째 생일날을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선포
하기도 했는데요 다음에 존에프 케네디의 대통령은 모디스 할머니의 사망 소식에 대해 슬퍼하며 이렇게 추모했습니다.
미국인들의 삶에서 가장 사랑받던 분이 떠났다 그녀의 작품과 생애는 미국의 개척과 유산을 새롭게 하고 농촌과 프론티어에
뿌리를 돼 세게 했다. 지금도 여전히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전세계의 많은 곳에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과 같은 특별한 날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사용될뿐만 아니라 그림 엽서 카드 장식품 심지어 커피와
생활용품등 아주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단 하지만 부지런한 삶을 살았던 모지스 할머니가 남긴 어마어마한 갯수의
작품들을 말해 주듯이 그림또한 부지런히 왕성하게 활동하였습니다. 101세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그림을 그려서 1,600여점
이라는 방대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길고 긴 자신의 인생 경험이 보이는 작품에서 인생의 불행과 고단함은 들어내지 않고 밝고
따뜻한 분위기만을 전해준 아름다운 화가였습니다.
음악
76세 그림을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는 80세에 개인전을 열었고 92세에 자서전에서는 자신의 그림 67점을 모아서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를 출간하였습니다. 그리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는데요 그녀의 삶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았죠.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그저 매일 충실하고 변하는 계절에 순응하며 그안에서 기쁨을 찾는 소박한 일상의 연속이었다는데요
그녀의 따뜻한 그림과 삶에 대한 믿음 그리고 진취적인 자세는 동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생생히 남아 희망을 전해줍니다.
모든 사람이 늦었다고 말할때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일 좋은 때입니다. 그래서 저도 김문주의 예술세계에 숨어있는 이야기
20화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7월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에너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라디오 금천에 김문주였고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