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과 식탁의 단절 ①
(영상자막)먹거리 위기 시대 극복 방안,
도농상생에서 찾는다
서울먹거리시민학교
송원규 강사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먹거리 시민학교에서
상생부문 강의를 맡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 송원규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농업과 우리 지역에서
농촌에서 농업생산과
우리가 식탁에서 마주하고 있는 도시에서의 먹거리를 같이
아울러서 도시와 농촌
그리고 농업과 먹거리가 같이 공생하고
상생하는 그런 사회와 관련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매장에서 대형마트에서 전통시장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자연스러운 과정과 그걸 집에서든 혹은 외식을 하면서
식당에서든 이렇게 먹거리로써 우리가 접하게 되는데요
사실 여러분 다 아시겠지만
그 먹거리라는 것은
결국 땅으로부터 우리 농부들이 농사를 지어서
그것이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우리의 식탁에까지 오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언뜻 생각해 보시면
물론 생협이라든지
로컬푸드 매장 같은 곳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조금 다른 경험을 갖고 계시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의 먹거리는 그 먹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져서 여러분 식탁 위에
그리고 또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지 못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우리가 전통 농경사회하고
비교해 봤을 때
확연하게 달라진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 문제들을 우리가 역사적으로나
그리고 지금에 있어서
그것들이 어떤 문제를 가져오고 있는지
그리고 그 서로 분리된 도시와 농촌
농업과 먹거리 문제를 우리가 좀 더 가깝게 하려고 하면
어떤 부분들을 통해서
어떤 노력을 통해서 그런 것이 가능한지
또 그것과 관련해서
실제로 어떤 노력들을 하는
사례들이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그래서 방금 소개시킨
그런 내용들을
보통 요즘에 여러분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리고 서구에서 온 표현이긴 하지만
농장에서 포크까지 우리 이제 수제와 젓가락을 쓰지만
이런 표현을 통해서
그 과정을 전체적으로 같이 보려고 하는데
실제는 말씀드린 것처럼 단절되어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단절되는 과정들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서로 분리되고
단절되어 왔는지를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나서 그 단절이 가져온 우리 식탁에서의 문제
우리 사회에서 문제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 이
오늘 강의를 들으시는 여러분들은 대부분 도시민이시고
농촌에 가족들이 농사를 짓거나 지인이 농사를 짓거나
그런 특별한 경험을 가지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시기 때문에
도시민들이 농촌과 농업에 무엇을 기대하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한번 이야기 해보고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이런 시도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우리 애가 땅으로부터 먹거리를 생산해서
여러분이 식탁 위에 올려서 먹기까지
그리고 먹은 거 후에 또 나오는 다양한 음식
폐기물들을 버리는 것까지 이 전체의 과정을 보통 먹거리
체계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도 서구에서 일정한 연구가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푸드 시스템을 먹거리 체계라고
우리말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자료에서 보시는 것처럼
생산이라는 과정은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 파종에서부터
수확기에 수확을 하는 것까지 추수철
그리고 나서
이것을 지금의 과정으로 보면 대부분 유통업자라든지
기업에게 판매를 하죠
그리고 그 기업은 이것을 유통을 시켜서 마케팅을 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매장 위에, 매대 위에 올려서 판매를 하고
소비자들이, 지역의 시민들이 이것을 구매해서 먹게 됩니다
그리고 과정에서 가공이 이루어져서 지금은 오히려 신선
농산물의 형태보다 가공된 식품의 형태로
우리가 식탁에서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순환하는 이 과정을 먹거리
체계라고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생각을 해보시면 아마 농경사회,
그리고 사실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불과 40년
50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과정들이 크게 멀리까지 이동하지 않고
지역 단위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여러분이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과정 자체가 생각을 해보시면 여러분
식탁 위에 있는 먹거리 중에
상당수는 배를 통해서
해외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거쳐온 것이기도 합니다 이 순환의 과정이
지역 단위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지금처럼 전 세계에서
세계적인 단위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이렇게 범위가 넓어지기까지
다양한 역사적인 과정이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지금부터 역사적으로 살펴보면서
생각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예전에 전통적인 농경사회 체계하고
지금 어떤 부분들이 다를까
이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생산 부분에서는 당연히 예전
농경사에서는 소규모로 생산하고 자급적,
자족적인 생산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농부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농촌에 아주 연세가 많으시고
진짜 자급적인 농사를 짓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농사를 지어서 그걸 시장에 판매를 하고 있죠
이렇게 자급적인 체계하고
실제 소득을 위해서 판매를 하는
그런 생산의 체계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유통의 과정도 지역 내에서 지역 시장에서 거래를 하거나
혹은 자급을 하고 나서
나머지를 서로 물물교환하던 예를 들면 전통적인 체계하고
지금처럼 사실 시장을 통해서 화폐,
돈으로 거래를 하는 관계가 된 것이
상당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소비의 측면에서 어떤 부분을 말씀드릴수 있냐면
예전에는 계절성이라는 것
그리고 아주 장거리 이동은 어려웠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이 상당히 컸다고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시장을 위주로 이루어진 거죠
하지만 지금은 여러분들이 생각해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이 계절이 생산되지 않는 것은 얼마든지
해외에서도 조달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고요
여러분이 사실
돈만 가지고 있으면 이 계절성과 공간의 차이,
물리적인 거리는 얼마든지
극복을 할 수 있는 그런 소비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약간 어떤 우리 사람의 가치관,
신념의 측면에서도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데
예전에는 주로 어쨌든 인간이 자연의 제약을 날씨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약을 극복하고
자연을 지배하는 과정을 통해서 생산한다
라는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은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기후 위기라든지
이런 생태적인 지구의 위기를 속에서
그런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좀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우리가 먹거리 체계를 만들어야 되지 않냐
이런 고민들을 하는 신념의 분리
새로운 방향성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전통적인 체계들을
약간은 역사
이야기를 섞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이
역사적인 이야기 부분들의 핵심은 뭐냐면
예전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보면
농업 생산과 먹거리는 항상 밀접한 관계가 있었는데
사회적으로 보면
농업 생산을 해서 땀을 흘리는 사람과
그 수확물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언제나 차이가 있어
왔다라는 부분을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보면 여러분도 많이 아실
글래디에이터라고 하는 영화
소개를 잠깐 넣었는데요 이 영화는 노예
전쟁을 다룬 거죠
당시의 로마 사회에서 이 노예 전쟁의 배경을 알아보면
사실 영화에서 다룬 것은
전체적인 노예들을 전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검투사
노예들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실제 이때 당시에
노예전쟁의 대다수는 농장에서 노예
노동을 하던 농민들이었습니다 이 시대에 어떻게
농민들이 노예가 되었는가
당시에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로마는 제국을 건설하면서 여러 나라들과 전쟁을 하고
그 전쟁을 통해서 정복전쟁에서 승리한
그리고 패배한 나라들로부터 노예를 데려와서
라티푼디움이라고 하는 거대 농장을 만들고
거기에서 노예들을 노동시켜서 농산물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 대규모 농장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가지고
대부분의 귀족들이 편하게 먹고 살고
여러분도 이렇게 알겠지만
배부르지 않기 위해서 맛만 보고
다시 뱉는 그런 식의 생활까지도 영위할 수 있었는데
사실 그 부분은 이 엄청난 땅을
일구는 노예 노동력을 통해서 가능했던 거죠
어쨌든 이 사회에서도 이 노예의 노동과 이
노예의 노동으로 생산된 먹거리가 지역에서 소비되면서
농업 생산과 먹거리 체계가 이루어졌었습니다
그 다음의 시기는
우리가 중세 시기를 보통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런 유명한 표현이 있습니다
싸우는 사람들 기도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 이
중세 사회에서는 왕으로부터 귀족
그리고 귀족과 왕을 지키는 기사들
그리고 종교인들
그리고 이 모든 사람들을 먹이는 장원에서
일을 하는 농노들이 있었습니다
역시 농민들이죠 이 농민들이 일주일 7일 중에
5일은 이 영주의 땅에 가서 일을 하고
그 수확물을 영주에게 바치고
또 자기가 얻은 소득의 10분의 1은 교회에게 바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전체 사회를 농노들이 먹여살렸습니다
결국 땅에서 일한 사람들이 그 사회를
그 사회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체계였다는 측면에서
역시 농업과 먹거리가 중요한
지역사회 내에서 관계를 형성을 하고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그 사회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부들을 만들었던
사회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떻게
지역 단위에서 이루어지던
이런 생산과 소비의 체계가 서로 멀어질 수 있었는가
이런 부분을 연구자들이 역사적인 연구를 많이 했는데
이것을 조금 어려운 용어로써
먹거리 체제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을 또 좀 요약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아주 여러분도 익숙하게 아는 유명한 이야기인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이루어지면서
공업이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발전을 하고
그리고 이 엄청나게 향상된 생산력을 바탕으로
국제 무역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활발하게 벌어지게 되었죠
물론 그 이전에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항해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됐고 이 과정을 통해서 무역이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익히 아는 실크로드라든지
여러 군데에서 이미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러한 무역들은 먹거리라기보다는
아주 귀중품, 귀족들이 사용하는 보석이라든지
이런 유들, 먹거리 중에는 후추와 같은 상하지 않고
기호식품에 해당하는 것들,
그런데 한정된 무역이었습니다
그런데 항해술이 발전하고
또 냉장기술 같은 것들이 발전하고
이러면서 실제로 먹거리가 장거리를 이동하고
그 이야기는 무엇이냐
우리나라에서 생산을 안 하고도
먹거리를 우리 국민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된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변화를 처음으로 겪은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영국에서 생산한 공산품들이 엄청나게
생산량이 많아지고
이것을 수출을 통해서
영국이 점점 더 부유한 나라가 되면서
영국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영국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면적도 작고
농업 생산을 잘 하기에는 자연적인 조건도 나름
풍요롭지 않은 열악한 나라죠
이런 영국의 입장에서는
영국의 땅덩어리에서 농사를 짓기보다는
공장을 많이 늘리는 것이
당연히 훨씬 더 이익이 되는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향이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그러면 이제 아메리카 대륙
지금의 미국과 남미 나라들
이런 아메리카 대륙에서 먹거리를 생산해서
당시 이제 주로 많이 먹던 곡물류하고
이제 조금씩 먹기 시작했던 고기류
육류 같은 것들을 거기에서 몇 달 걸리지만
배를 통해서 가져와서 먹자
그 이유는 거기서
생산해서 가져온 것들은
영국에서 생산할 때보다 훨씬 값싼 먹거리로
우리 영국 국민들에게 먹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먹거리를 바꿔보자 라는 생각을
한 겁니다
처음에는 사회에
가장 이 사회를 지휘하는 계층이었던
지주들이 반대를 했겠죠
왜냐하면 영국에서 농업 생산이 줄어들면
지주의 입장에서는
그 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소득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주들은 좀 반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곡물법 논쟁이라는 걸 통해서
결국은 영국이 자유무역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당시에 식민지였던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곡물과 육류를 가져오면서
영국은 3개의 공장으로서
영국의 공산품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제 비싸게 사서 소비를 하는
그런 구조를 갖게 됐습니다
이러면서 농업생산이 굳이 꼭 우리
지역과 국내에서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
그리고 얼마든지 밖에서 가져올 수 있고
우리가 지금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비교
우위라는 걸 통해서
우리나라에서 잘 되는 산업을 발전시키고
나머지는 그 경제성장을 통해서 얻은 소득을 가지고
먹거리 같은 것은 해외에서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