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빈집 활용 도시재생 < MBC다큐플렉스 > 2편
(영상자막)
본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국제 방송문화 교류를 위한 공동제작 작품으로 선정되어 제작된 작품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상자막)
대한민국 수도
(영상자막)
서울
(영상자막)
도심 속 빈집 2972호
(2019년 서울시 실태 조사)
오 여기는 진짜
우와, 이거는 90도인데요, 90도
(영상자막)
이제 빈집에 주목하라!
빈집들이 많아
아, 이 집인 것 같은데요?
대가족이면 이 정도 규모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 마당이 있네요!
(영상자막)
빈집의 가치를 찾아나서는 험난한 여정
여기 진짜 무서워요
재밌다 어떤 시간이 멈춘 데를 온 것 같아
아 뷰는 좋네
(영상자막)
빈집 환골탈태 프로젝트
(영상자막)
그래서 모였다!
도시에서 밀고 새로 짓고 이게 아니고 이 집을 다시 활용해서
사람이 다시 살 수 있는 도시의 새로운 오아시스?
(영상자막)
라미란 X 5인의 기묘한 건축가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고
큰 가능성인데 정말 이것저것 많이 채워볼 수 있겠구나
이 집은 사람들이 온기로 채워졌을 때 기적을 일으키게 되는 거죠
(영상자막)
의뢰인 X 빈집 X 건축가
(영상자막)
총 10개월 기적의 빈집 프로젝트
(영상자막)
빈집의 무한 변신
(영상자막)
buy & live 빈집 살래?
(영상자막)
빈 집
살래
buy & live
(영상자막)
Episode 2
기적의 반쪽 집
우리 집 찾아주신다는데?
눈 크게 뜨고 찾아봐
맞아
가볼까?
저쪽으로?
오신 거 같은데?
안녕하세요
아이들도 왔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앉으세요 안녕하세요
(영상자막)김지완 39세/ 남편
안녕하세요 저는 도아랑 보늬 두 딸아이의 아빠고요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고
(영상자막)정영옥 37세/ 아내
저는 도아, 보늬 엄마 정영옥이고 현재 회사를 다니는 워킹맘입니다
여기는 저희가 두 번째로 살고 있는 전세집이고요
산지는 한 4년 정도 됐어요
평수는 아마 20평이 못 된... 여기서 둘째를 낳고
현재까지 살고 있는 중입니다
아파트를 선택하기에는 사실
아이를 키우기에 자유롭지 않고 비싸기도 하고
딱히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친구들 만나고 하는 소리가 너희 아파트 올랐냐?
얼마나 올랐냐?
아파트는 그냥 돈이고
집을 돈으로 보는 자체가 저는 너무 싫었어요
집이 삶에서 되게 중요한 공간인데
이걸 투자로만 생각해도 될까?
우리는 투자의 목적이 아니고
진짜 우리 삶을 같이 함께 나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건데
뭐 좀 간단하게? 네, 그냥 집이에요
살고 싶은 공간에 대해서도 좀 생각을 해봤거든요
근데 처음에는 전실? 그런 건 되게 원했어요
저희가 항상 얘기하던 게 가장 원했던 게 전실이었어요
전시를 하는 게 뭐죠? 썸눈이라고 하더라고요
썸눈 들어갈 때 들어왔을 때
빛이 들어오는 건가?
집 앞에 약간 온실을 갖다 놓은 이게
다 유리야 이게 온실이죠
온실은 그러니까
여기서 눈 내릴 때 다 보이겠지
밖에 단풍나무가 있어도 다 보이겠지
저희는 주말에 캠핑 같은 걸 자주 가긴 하는데
평소에도 캠핑 간 것처럼 자연을 좀 느끼고
비 올 때는 진짜 이렇게 비도 보일 수 있는
눈이 내리면 바닥에 쌓여서 눈사람도 바로 만들 수 있고
그런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가고 싶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분명히 뭘 원하시는지도 딱 들어왔고요
가용예산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세요?
지금 전셋집이 3억 3천이고요
추가로 대출을 받는다 치면 4억 5천에서 5억
거기까지는 가능하다?
얘기 잘 나눴고요
앞으로 저희도 열심히 정보를 가지고
좋은 집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자막)
서울 도심 속
(영상자막)
5억 원대의 예산으로
(영상자막)
선룸과 마당을 가진 4인 가족의 집
(영상자막)
이 꿈을 빈집으로 이룰 수 있을까?
사실 근데 빈집이 많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의심스럽긴 하죠
출퇴근이나 애들이랑 학교를 갈 수 있는 있을만한 곳에
그런 빈집이 있을 거라는 의문은 들어요
아니 여기 어떻게 올라가
공간은 꽤 많은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이 정도면 2, 3인 가족의 충분히
여기를 잡고 내려오셔야 돼요
루프톱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야 마당이 넓네요
뭐 가족이 살 수 있겠는데 방 두 개 뭐 하나
벌써 거실 저쪽도 방이라고 볼 수 있고
가봅시다
가자
좋은 집이어야 되잖아
아직 상상이 안되네
어떤 집일지는
첫 집을 봐야 좀 느껴질 것 같은데
반지에 있으면 공방을 만들어야겠다
운동실 겸 애들 놀이만
짱이다
초등학교가 진짜 코앞이야
이것만으로도 선택할 수 있겠는데?
오 놀이터도 있어! 오 놀이터 엄청 좋아!
어떻게 가야 되지?
진짜 옛날 집 같긴 하다
저 창이며, 벽돌이며 진짜 옛날 집 같다
네, 오시기 좀 약간 험난하시죠?
제가 오늘 이 집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평지에다가 조용하고
아이들과 크기에는 적정한 사이즈의 땅 크기를 가지고 있어요
집 바로 앞에 남향에 초등학교가 있어요
그리고 그 초등학교 바로 앞에는 정릉역이 있어요
그 바로 건너편에는 아리랑 시장이 있어요
이 집을 둘러보시고 집의 특징을 한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쪽이 방
그다음에 이쪽이 화장실
가운데 거실
그다음에 이쪽이 방
이쪽에 또 다용도실 같은 주방
이 집이 제일 좋은 게 저는
이 마당 앞에 학교가 있다라는 거예요
나중에 여기는 학교이기 때문에 다른 건물들이 들어오지 못해요
얘는 되게 어두워 보였는데
막상 들어오니까 엄청 밝네요
그래서 여기가 되게
밝은 집이어서 이 집은 전체 땅 평수가 42평
아 생각보다 크네요
42평이 이 토지가격이 4억 5천 9백
가격 한번 땅이 4억 5천 5백
집은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햇빛이 드는 것도 좋아하셨고
아이들하고 같이 지낼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서 좋아하신 것 같아요
(영상자막)
빈집 1호 굴뚝집
주소 성북구 정릉동
가격 4억 5천 5백만 원
면적 토지 139제곱미터(42.05평) 건물 72제곱미터(21.65평)
건축 연도 1963년
특징 초등학교와 놀이터가 1분 거리, 남향에 높은 개방감이 매력
어때?
빈집은 빈집인 것 같긴 한데 생각보다 좋긴 하네
상상했던 것보다 좋네
앞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뚫려있어서
나도 그게 제일 마음에 들어
초등학교 놀이터 가깝고
그리고 가리고 있는 건물이 없는 거
위치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고
놀이터는 보면 도아는 무조건 좋아할 것 같고
오 이번에 종로구야
가봅시다
확실히 지도에 초록색이 많네
기대돼 두구두구 진짜 기대돼
이번 집이 가장 기대가 되긴 하는데
나도 완전 기대되는데
집들이 다 좋아
이런 거 봐봐 되게 예쁘다
좀 언덕이 변수네
아 그러네 걸어오기에는 조금 힘들겠다
좀 더 오르막인데?
오빠 근데 2층이야
언덕이 장난 아니네
어? 28번지면은 이 집인 것 같아
2층이네, 2층
여기 테라스 공간도 있고
옥상은 올라갈 수 있을 정도겠네
들어가볼까요?
2층 집 들어가보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오시는데 불편하지 않으셨어요?
좀 높아서...
또 높은 만큼 또 좋은 점이 있으니까
밖에서 이렇게 생활하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그래서 여기 조그마한 마당이 있고
위에 또 올라가면 테라스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아마
굉장히 두 분에게 잘 맞지 않을까 들어가시죠
이거였구나, 기대하는 게 이거였구나
이럴 수가 진짜 심하네요
아, 장난 아니다
마스크 쓰고 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거의 마스크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상상을 초월하죠
여기는 아마 결로가 엄청 생긴 상태에서 공간이 닫혀있다 보니까
아마 더 곰팡이들이 더 많이 번식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정도까지 된 것 같습니다
들어가시죠 깜짝 놀라실 것 같아요
이거 뭐야 누가 자고 갔던 흔적이...
비가 떨어져서 그렇구나
비가 현장에서부터 아마 샜던 것 같아요
뭔가 채광이 안 되다 보니까 마르지도 않고
너무 살던 물건들이 그대로 있어서
더 으스스한 느낌이 드네요
그렇죠
저희 처음 왔을 때 뭐 있을까 봐 엄청 놀랐어요
네, 그러셨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다 걷어내고 새로 해도 또 생길까 봐
아, 걱정되시네요
그 걱정이 가장 많이 되는데요
그럼 위층으로 한번 가보실까요?
네
먼저 올라가시겠죠?
네
또 놀라는 건 아니겠죠?
위층은 되게 오랜만에 올라가보는 곳인데
좋은 게 보여?
우와 뷰 진짜 좋다
북한산
뷰 맛집입니다 뷰 맛집
진짜 좋다
진짜 좋다 여기 되게 좋죠
저 산이 뭐라고 하셨죠?
저기는 북한산이고요
이쪽이 지금 나무가 가려져서 안 보이는데
살짝 이렇게 걷어내면 저기 바로 북악산이 보입니다
저기 성곽도 좀 보이시죠?
이렇게 줄줄줄줄 위에 산에 성곽이 쭈르륵 있거든요
오거든요
대지 면적이 대략 31평
그리고 전체 옆면적이 29평
옆면적이
옆면적이 옆면적이 합쳐서요?
네네 위치가 다 주변이 부잣집 같은데 비쌀 것 같거든요
가격이
가격이
얼마죠?
3억 5천 5백입니다
3억 5천 5백
네네
놀랐죠 너무 싸서 이런 동네에
이런 뷰가 있는 동네 2층 집이 3억 5천?
이렇게 좋은 동네에 우리 집이 생길 수 있나?
라는 기대감이 좀 들었고
두 공간을 다 원한 건 아니었는데
둘 중에 한 공간을 충족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은 했었거든요
근데 저희가 원하는
두 공간이 다 있는...
운명인가 싶기도 합니다
계절의 변화, 전의를 느끼고 싶어 하시는 어떤 갈망이 있으셨거든요
곰팡이 따위는 뭐 문제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영상자막)
빈집 2호 이층집
주소 종로구 신영동
가격 3억 5천 5백만 원
면적 토지 103제곱미터(31.16평) 건물 98제곱미터(29.54평)
건축 연도 1972년
특징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앞마당과 테라스
마지막 집을 가볼까요?
오, 이번에는 도봉구입니다
쌍문동이네요
전설의 쌍문동 가보나요?
안녕하세요
본능적으로 이 집에 문을 딱 들어오자마자
의뢰인들이 생각했던 썬룸이 딱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 딱! 여기에 유리로 생긴 썬룸을 만들면
정말 좋은 위치다 생각했어요
그러면 집이 확장이 마당이 쫙 되는 거거든요?
자, 보세요, 보세요 상상을 해야 되겠네요
지금은 화장실이에요, 화장실이에요 단이 있죠?
한 번 올라가면
거실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정도면
긴 거실이...
빛이 또 들어오네요 보세요
이미 큰 구조 변경 없이
잘만 이용하면 뭔가 가능성이 있고
더군다나 이제 이렇게 대화가 되잖아요
공간들끼리 그죠?
이거 봐
이것도 있네 재밌는 집이에요
큰 공간 3개가 있고요
그다음에 포켓스베이스가 있으니까
여기도 작은 공간은 아니네요
면적으로는 활용할 수 있는 게 되게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그죠? 그럼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이게 제가 알기로 3억 5천이에요
그러니까 42평에 3억 5천이면
땅값으로 치면 서울에서는 비싼 건 아니죠
서울에 비교적으로 그렇죠
(영상자막)
빈집 3호 선룸집
주소 도봉구 쌍문동
가격 3억 5천만 원
면적 토지 142제곱미터(42.96평) 건물: 63제곱미터(19.16평)
건축 연도 1970년
특징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선룸 공간, 활용도 높은 넓은 방 구조
결론적으로 진짜 선택하기 힘든 것 같아요
선택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머리가 아플 예정이에요
그리고 이걸 되게 오래 살 걸 생각하니까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해요
전 재산을 진짜 다 투자를 해야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뭘 선택하든 결과는 참 다 좋을 것 같은데
진짜 어려워 진짜 어려워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어
아니야 그건 아니고 우리 집이니까
굴뚝집이랑 2층집만 딱 놓고 보니까
진짜 힘들다
두 개 다 살 수도 없고
그래도 조만간 우리 집이 생길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기분은 좋네
4인 가족에게 딱 맞는 집
부부와 두 아이가 생활하기 좋은 곳
어떤 집을 고를지 너무 궁금하네요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공주님 어서 오시죠
좀 둘러보셨잖아요
어떻게 생각했던 대로였나요?
아니면 빈집 처음 봤을 때 어떠셨어요?
근데 저는 생각보다 좋았어요
왜 이 집이 빈집이지? 라는 생각이 드는 집들도 있었고
조금만 손 보면
정말 살기 좋은 곳일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집을 보셨잖아요
그래서 최종 선택한 집은 어디입니까?
(영사자막)
4인 가족이 최종 선택한 집은?
신영동 조용한 동네에 있는 2층집
단층집도 아니고 2층집을
신영동 2층집을 선택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이 집을 다시 활용해서
사람이 다시 살 수 있는 집이 될 수 있다
계속해서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되고
그럴수록 온기가 더해지고
빛이 나는 저희들이 집을 디자인할 때
건축주가 되는 과정이에요
그들의 삶에 들어가서 그들을 이해하고
항상 저희도 기대되는 시간이기도 해요
화이팅!
(영상자막)
2020년 6월 19일
첫 설계 미팅
저도 이제 빈집을 선택하게 됐고
아이들 다 자고 할 때 혼자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막 평면도 그려보고 배치도 해보고 그랬었거든요
오늘은 기본적인 것에 대해 설명하실 것 같고 건축가 분이
자연스럽게 이제 우리는 뭐 이런 거 원한다 어쩐다 그냥 자유롭게 얘기하면 될 거 같다 자유롭게
1층에는 개인적인 공간
부부방, 아이방 뭐 화장실 하나 옷방 층에는 공용 공간
창문만 돌출형으로 해서 거기 난간에 앉을 수 있거나 찻잔 같은 거 올려놓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사실 되게 먼 미래에 이룰 수 있는 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되게 코 앞까지 온 것 같아서
되게 기대가 많이 돼요
걱정 많이 했죠?
엄청 했죠
오래된 집 같은 경우에는
이런 경우들이 많이 발생하긴 하는데
이분들한테는 조금 큰 문제일 수 있어요
충격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네
저희 일단 이 부분은 제일 먼저 말씀을 드리고
가야 될 것 같아서
좀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사실 이제 저희가 이 땅을 보고 여러 가지 경계나
땅 경계나 이런 것들을 조금 검토를 했어요
이게 옛날에 오래된 주택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경계가 굉장히 애매한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 지금 라인이 지금 우리 땅 라인이고요
집이 지금 이렇게 얹혀져 있어요
이쪽 보면 현재 옹벽으로 되어 있는 이 부분이 있잖아요
도면상 봐도 모형상 봐도 굉장히 많이 돌출돼 있죠
사실 이 부분이 도로이기 때문에
건축물이 사실은 도로에 나와 있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생각해 보시면 이걸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는 모두 다 삭제를 해야 되는 부분이에요
잘라내야 돼요?
사실은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긴 해요
워낙 오래 되다 보니까 옛날 집이다 보니까
이게 내 땅이 아닌 곳까지 막 집이 넘어가 있는 거예요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은 여기 살고 있었던 사람들은
일부 그냥 증축을 하고
뭔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이 땅을 너무 자연스럽게 쓰다 보니까
이런 경계선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던 거죠
지어진 지가 너무 오래됐을 거예요
아마 50년 가까이 됐을 것 같아요 이 마당은
거의 버려야 되겠네요
사실 사무소에 갔다 오고 오늘까지 되게 머리가 많이 아팠거든요
구청 가서 만났는데
법 지키려면 다 잘라야 돼 진짜
도로라서 진짜 이거는 협의 불가로 마당은 다 날아가고
대지선 넘어가는 데는 다 잘라야 되고
그럼 남아있는 집이 없는 거 아니야?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
지금이라도 집 바꿔야 되나?
촬영 다시 하고 그런 문제도 있지만
그건 우리 입장에서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집이 더 중요하니까
우리가 뭐 그렇게 손해 보면서 할 수는 없는 거잖아
그렇지 우리는 우리 전 재산을 걸어야 돼
인생이 걸려 있는데
이쯤 해가지고
이렇게 가서 여기가 이렇게 와서
여기서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 거야?
그래서 이쪽으로 쭉
어떡해 얘네
이 나무가 없어지는 거야?
여기서 점이... 아 여기 있네
그렇지 여기서 이렇게 그러면
이쪽 마당은 다 잘려나가는 거네?
응 마당은 날라가는 거지
자르는 거 어떻게 자를지도 잠시 궁금하다
엄청 복잡하긴 한데
그래도 저희가 원하는 생활 방식을 구현할 수 있는
동네라고 생각이 들고
이런 문제 때문에 이 집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지금보다 더 악한 조건은 안 나올 것 같으니까
바닥을 치고 좋은 얘기만 될 것 같아서 희망을 가져봅니다
(영상자막)
#TAKE 1. 내부철거
저도 이제 빈집을 선택하게 됐고
최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분이 없을까
살펴보다가 서울시에서 운영하시는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구조를 전면 좀 교체하고 싶거든요 이런 게 대수선이라고 하나요? 해도 되는지 궁금해서요
(영상자막)대수선
건축물의 기둥, 보, 내력벽, 주 계단 등의 구조나
외부 형태를 수선, 변경하거나 증설하는 것
아 대수선까지 들어가는 것도 대상은 됩니다
(영상자막)서울시 가꿈주택 사업
노후주택 혹은 빈집의 성능개선 수리비용을
단독, 다가구주택 최대 1,200만 원, 다세대, 연립주택 최대 1,700만 원까지 지원
단열이나 창호, 방수라던지 이런 주택의 성능이 노후가 돼서
수리가 필요하실 경우에 지원 신청을 하시면 최대 1,700만 원까지 지원을 해드리는 사업입니다
만약에 이게 안 되면 앞으로 튀어나오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하고
이게 썬룸 역할을 하는 거고
하긴 너무 막히는 것보다는 여유 공간이 있어야 좋지
이들이 원하는 집이 마당이 있고
테라스가 있는 집이었는데
마당이 없어졌으니까
저희가 이제
마당도 확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리고 그거에 덤으로 뷰도 좋았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이런 진행되는 부분들은 중간중간
아마 조금 이야기들을 드리면서 3층을 만들어 놨어요
3층을 만들어 놨어요
일단 1층을 한번 보실까요?
여기 들어와 보자마자 이쪽에 세탁 공간이 있고
들어왔을 때 이쪽에서 손을 씻고
그리고 드레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이제 본격적으로 다이닝이나 주방으로 갈 수 있게
2층 같은 경우도 부부 침실을 2층에다 뒀어요
컴팩트하게 두고
여기 거실을 좀 널찍하게 쓰는 방향으로 하고
한쪽에 계단실 겸 이제
여기서 편하게 쉴 수 있는 평상 같은 간이 평상
그리고 이제 3층이
그래서 아이들
방은 구획을 특별히 일단 지금은 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쓸 수 있게 이 방은 옥상
테라스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고 이 방은 뷰가
완전히 앞쪽으로 달려있고
일반적이지 않아 네, 진짜 특이해요
어떻게 이렇게 잘 어울려?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공간 구성이라든가
저희가 말씀드렸던 부분들
고려해서 수정하신 부분도 그렇고
보는 순간 그냥 풀렸어요
모형을 보는 순간 풀렸고
되게 마법 같은 일인 것 같아요
진짜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고
이제 시작은 하긴 했구나
아 덥다 공사 많이 됐나? 많이 됐더라고요
많이 계시네 앞에 나무 다 없어졌네
나무를 베니까
확실히 뭔가 깔끔해진 것 같아 앞에 엄청 뻥 뚫렸다
지금 기운 거 아니지?
그래도 불안한 느낌이 있어 앞에가 없으니까
전부 다 흙인 거죠
지금 바닥을 까봤는데
밑에가 흙이 나와서 구조를 잡을 때
보강을 미리 검토해야 할 것 같아요
건물 밑에는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얇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기초 바닥 배근이 전혀 잡혀있지 않아요
지금 이 상태에서 구조
보강을 했었을 땐 힘을 전혀 받을 수가 없어요
흙 위에다가 구조 보강을 하는 게 아니라
돌과 직접적으로 연결을 해야지만
구조적으로 안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구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둥이나 보호들을 신설을 할 거고
그걸 통해서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구조를 이룰 수 있게 보강을 할 예정이에요
(영사자막)
# TAKE 3. 집 벽체 절단 작업
(영사자막)
구조보강 이후,
토지 경계선에 맞춘 벽체 절단
(영사자막)
(신영동 삼층집)
중간 점검
네, 진전이 되고 있긴 한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여기 아니에요?
네, 맞아요 여기 맞아요?
네, 맞아요 여기 그 집 맞습니다
아무것도 없어, 공사를 뭘 한 거야
도대체? 사정이 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설명을 드릴게요
저희가 철거를 딱 해보니까 내력벽이 하나도 없어요
벽돌 한 장으로 그냥 한방에처럼 해놓은 거예요?
내부의 칸막이들은
그냥 칸막이 벽이었던 거예요 이 정도면 그냥 다 헐고
그냥 새로 짓는 게 나은 거 아닌가요?
건축법상 이 점이 사실은 있는 그대로 해서
하는 게 이 점이 있어요
신축을 하면 이게 더 좁아지는 거죠
바닥면적으로
예를 들어 기존에 있었던
건축물을 인증해주는 측례법이 있어요
그래서 그걸 최대한 이용을 하고
면적을 최대한 높여서
3층까지 올리는 방식으로 접근을 했던 거고요
기초를 만들어 놓았고 이 위에 각관을
또 설치를 할 거예요
(영상자막)
독립기초
건물을 지탱하고 지반에 안정화 시키기 위해
기둥 바로 밑에 독립적으로 설치하는 기초
그리고 지금 이 독립기초가 끝나는 게 아니고 얘를 하고 나서
철골 구조를 세워서 부광을 하고 난 후에 이 기초들을 다시 묶는 작업을 해요
전체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게 또 부광 작업이 필요합니다
(영상자막)
#TAKE 4. 철골 구조 보강
(영상자막)
반쪽 집
3층집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영상자막)
2020년 9월 10일
P 시공사와의 만남
(영상자막)오승준 소장/ P사공사
지금 상황이 철거가 진행된 후에 굉장히 많은 부분의 보강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 있어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악조건인 상황이 나오는 거죠
저희도 처음에 '이 정도 금액이 나올 겁니다'
'할 수 있을 겁니다' 말씀을 드려놓고
말을 바꾸는 입장일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지금 생각하시는 금액은 대략 어느 정도...
지금까지 나온 상황은...
이건 3천만 원 정도입니다
아, 진짜요?
네
생각보다 너무 크네 진짜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설 수 있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아, 어떡하지?
지금 어떻게 할지 갑자기 깜깜해졌는데요?
거의 할 수 없는 금액 같기도 하고 좀 깜깜해요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영상자막)
추가 비용 문제로 중단된 공사
(영상자막)
집을 짓는 것은
인생을 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 형태로 갈 거 아니야?
2층만 한다면 넓은 거실을 포기해야 될 것 같아
시공사가 이거는 도저히 우리 예산으로 못합니다 그럼 설계를 바꿔야지
조그만 거실과 마당으로 쓰는 걸 만족하고
사실 저희가 초기에 생각했던 예산은 5억에서 5억 5천 정도?
많이 쓰면 5억 5천 정도까지는 쓸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저희가 생각한 공사비 2억이 너무 타이트한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럼 애들 방을 2층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건데
그러면 우리가 거실 부분 포기해야 되는 건데
그렇지 거실은 포기하기 싫은데
사실 공사 계획 부분이 계속 해결이 안 되니까
이렇게 고민할 바에야 우리는 2층, 3층 할 필요 없고
2층에서 2층에도 충분하니까
그냥 가자
공사 비에 대한 압박을 느끼면서 3층을 진행해야 되나
결국 돈 문제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제 의사와도 상관없이 진행을 못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파산? 파산할 지경이 되는 금액이라서
(영상자막)
시공사 사무실
추가 공사비 회의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서로 이해해야 할 부분은 이해를 해야 할 거 같아요
제가 스스로 추가 공사비를 납득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사정 힘드시고 그런 건 충분히 알겠는데
어쨌든 저는 돈 쓰는 입장에서는 치밀하고 치사하게 따져야 되거든요
바닥을 까보니 기초가 없었던 사실을 저희가 알 수 있었잖아요
그래서 독립기초를 만들어야 되는 과정이 있었고
나오는 추가 견적에 대해서
저희가 실제로 나온 건 20가지 정도 돼요 18가지인데
다 청구하진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경험치상 조금 과하게 들어갔을 것 같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금액에서 어느 정도 협상을 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여쭙고 싶고요
사실 맞아요 맞는데
제 말은 그렇게 하면 더 올라가자는 분위기
그럼 비용이 더 나오면
그 건축자가 다 부담해야 되잖아요
저희가 최종적으로 제출한 금액은 2,390만 원이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저희가 요청을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렇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저도 그렇게 다운 하신 거 너무 감사하고
그냥 이런 저는 검증을 한번 하고 싶은 거예요
그냥 판단 능력이 안 되다 보니까
그렇게 제가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진행을 하기로 했고요 지금 상황에서
가족을 생각했을 때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집에 가면 약간의 후회는 남을 것 같긴 한데요
좀 크게 봤을 때는 지금은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을 하고
추후에 후회가 되더라도 이사를 해서 행복하게 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사자막)
# TAKE 5. 콘크리트 타설
와 여기 엄청 크다
이거는 그냥 세탁기만 있는 거
얘는 높이 있어서 밑에 있나 봐
들어가자마자 바로 거기 세탁실에 놔야 하잖아
응
공간은 또 여유 있게 그려주신 것 같아
에어컨은 1층에도 하나 있어야 되고
2층에도 하나 있어야 되고
3층에도 고려를 해야 돼
스탠드형를 많이 쓰지만 공간 차지하는 것도 그렇고 보통 겨울에는 잘 안 쓰잖아
스탠드형 말고도 그냥 아예 매립해버리는 건 어때?
리모델링 단계니까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깊은 국그릇이라던가 뭐 이런 것도 잘 세척이 되나요?
그럼요
뭐가 제일 탐나?
저는 식기세척기는 무조건 사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설거지를 남편이 되게 많이 해요
설거지는 딱 정한 건 아닌데 정한 건 아닌데 또 제가 하는 게 속이 편하고
또 제가 하는 게 맞는 것 같고 요즘에 특히 더
사실 저희가 결혼할 때 이렇게 가전 매장에 와서 가전제품을 둘러본 적이 없거든요
거의 처음인 것 같아요
이렇게 둘이서 이 가전을 보고 뭔가 고르는 거?
그러네요, 어떡해
그랬네요
눈물 나려고 그래요
처음이에요, 진짜 신혼에서 집을 새로 장만하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냥 이렇게 한 번도...
(영상자막)
여유롭지 못했던 신혼
그리고... 7년간의 결혼생활
드라이어도 총각 때 쓰던 드라이어를 가져와서 썼고
지금도 아직도 쓰고 있으니깐요
접시도 그렇고 뭐 그냥 필요한 것만 있으면 됐고
뭐 공간이 허락하는 대로 진짜 필요한 거
굳이 비싼 거 아니어도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영상자막)
# TAKE 6. 목공 및 단열 공사
여기 (단열 우레탄 폼을) 다 감싸야 되거든요
살짝이라도?
네 이게 지금 이 상태로는 바로 결로 생겨요
부탁드릴게요
너무 정신없이 되고 있으니까
좀 미흡한 부분들을 좀 빨리빨리 체크해야 될 것 같아서
그래도 엄청 빨리 잘 해주시고 있네요
서울에 살다 보면 밤송이 하나 보기도 힘들잖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시골에서 자라서 자연스러운데
아이들한테 진짜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거든요 그런 거를
(영상자막)
프로젝트 5개월 째,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부부
이게 뭐 과정이 쉽지는 않은데
맞아 진짜 집 짓는다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닌 것 같아
(집이)잘리는 거는 거의 최대 위기였지 그때가
사실 3층 집은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아예 생각도 안 했지, 3층은 그 집을 본 이후에도 생각 안 했지
나도
근데 이게 참 지금 우리가 하는 방법이 사례가 없잖아
누가 했던 것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최초로 처음 걷는 길이잖아
우리 회사 애들도 그런 얘기 하더라
과장님이 선택하시는 지금의 이 방법이 나중에는 더 나을 수도 있다
이게 더 맞는 방법이지 않을까?
요즘 아파트 값이 워낙 비싸니까
진짜 우연치 않게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하게 돼서
처음에는 나름 진짜 뿌듯했어요
와, 내가 (육아)휴직하면서 한 건 했구나
휴직은 휴직인데 집안일도 하고 애들도 보고
덤으로 이 프로젝트까지 끌고 가고 있는 상황이라
많이 고맙기도 하고 많이 도와주지 못하는 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항상 그래요
마무리 될 때까지 힘들지 않게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어요
아직 다 마무리가 안 돼가지고
마무리가 아직 진행이 길긴 한데
조금 아쉽긴 하지만
(영상자막)
더디지만
조금씩 가까워지는 '우리 집'의 꿈
결과물이 너무 좋아서 예쁜 것 같아요
그리고 앞쪽에 펜스 쳐지니까요 훨씬 아늑해질 거예요
이런 부분들 좀 궁금해하셨을 것 같아요
사이 슬릿에 대한 부분들 이 사이 공간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두 이질 재료 간에 만나는 부분에
그냥 이렇게 1대1로 만나게 되면 되게 어색할 수 있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처리를 하면
좀 자연스럽게 이 두 이질 재료 간이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벽돌 같은 경우는
오히려 뭐 새로운 부분하고 옛 부분하고
그냥 섞여 있어가지고
그냥 자연스럽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해가지고
지금은 새 것 같아도 조금 지나면 나이를 먹기 때문에
지금 저 나이 먹은 벽돌하고 자연스럽게 딱 흡수가 될 거예요
실내를 먼저 들어가볼까요?
(영상자막)
드디어 신영동 3층집
문이 열립니다
(영상자막)
6개월 전 곰팡이로 점령 당했던 이층집
좋네요
(영상자막)
현관 바로 옆에는
효율적인 구조의 세면대
(영상자막)
아담한 조적 욕조가 마련된 욕실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동선
(영상자막)
그리고...
통창이 시원하게 열리는 주방과 다이닝룸
들어올 때도 뭔가 직선이 있으면 시선이 딱딱 끊기잖아요
그런 것보다는 시선이 연속되고
누가 안쪽에 있거나 바깥쪽에 있어도 다 볼 수 있고
그리고 아무래도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까
아마 여기를 직선을 이렇게 꺾었다고 하면
이 공간을 활용을 못 하셨을 거예요
자연스럽게 이렇게 망곡된 곡면을 취하면서 이 공간을
넓게 사용하실 수 있게 된 거죠
아 진짜 이 좁은 조리대도 아닌 데서 진짜 준비하고 이렇게 요리하다가
그동안 주방은 조리대가 없었죠 식탁에서 조리도 하고 밥도 먹고 책도 보고
처음 가져보는 주방 같아요
진짜 주방과 다이닝이 분리되는 것도 그렇고
되게 좋네요
(영상자막)
1층의 포인트 공간인 주방과 다이닝
2층으로 한 번 가보실까요?
천창이 있어서 여기가 밝은데
낮 시간에는 햇빛이 쭉 아래로 떨어지겠죠?
(영상자막)
계단을 오르면,
아늑한 부부 침실과
(영상자막)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넓은 거실
여기는 툇마루처럼 꾸몄던 공간이잖아요
네, 맞아요
계단하고 연속돼서 지금 아랫부분을 저렇게 해놨는데
책장을 설치를 할 거예요
그리고 이런 공간이 레벨 차이가 좀 나면 이 위에서 놀 때는 자기만의 공간
그리고 거기 안에서 책을 보면서
평상 위에서 노는 느낌이 좋을 것 같다 생각을 해서 만들었어요
계단 밑에 엄청 많이 들어갈 거 같아
맞아 딱 좋아할 만한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이야기 하셨던 것 중에 썬룸이 있었잖아요
그게 항상 걸리더라고요
이 거실하고 관계하고 있는 넓은 테라스가 있잖아요
경관이 정말 좋네요
(영상자막)
6개월 전...
운명처럼 마음을 빼앗겼던 풍경
여기를 창을 크게 두고 여기 외부 데크를 또 크게 두면
이 안쪽도 결국에는 또 하나의 썬룸이 될 수 있다고
저희도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공간적으로 연결을 하면
굉장히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분 캠핑 의자 놓으시고 앉아 계시면 좋겠습니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캠핑 난로 하나 이렇게 하시고
다 준비됐습니다
여기는 이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잖아요
3층은 온전히 통합형 공간으로 해서 애들이 같이 뛰어놀 수 있고
잠도 같이 자고 일단은 지금은 한 번에 다 같이 쓸 수 있는 방으로
만약에 여기 가운데 벽이 하나 있었다고 하면 굉장히 협소했겠죠?
고민을 했는데 이렇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맞아요, 하나로
사실 여기는 뷰가 굉장히 많아요
정면뷰도 있고
측면뷰도 있고
후면뷰도 있어요
큰 파노라마 창이 하나 있어요
성곽이 작고 가슴이 빵!
아 이 공간 진짜 탐나는 거 같아요
밤에 진짜 좋아요
밤에 너무 좋더라고요 진짜
저 성곽에 불이 쫙 들어오거든요 너무 예쁘다
(영상자막)
하늘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야경
클라이언트들이 어느 정도로 이 집을 생각하느냐
이게 진짜 집에 어떤 성격들을 다 바꾸거든요
그 집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다라고 하면
좋은 집이 나오기가 쉽진 않아요
(영상자막)
며칠 후
어떡해
오~ 보이네
아 완공이 다 안 됐어 어떡해
가봐야죠
계십니까?
라미란 이모입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오면서 보니까 너무 눈에 띄어요
너무 예쁘다 너네 집
그런데 지금 아직 완공이 안 돼서
약간 손을 더 봐야할 것 같아요
우여곡절이 너무 많죠?
아니 그런데 여기가 곡선으로 돼있기도 하고 특색이 있고 좋고
저 위에도 마당이 캐노피처럼 있어버리니까
사실 원래 앞에 도로를 빼주면서 좀 아쉬웠는데
건축가분들이 이 부분을 살려서
마당으로 쓰면 좋지 않겠냐고
계획을 해주셔서 갖게 됐네요
그래서 저만큼이 저희가 없어져 버린 거잖아요
많은 부분 깎아 냈잖아요
공간은 좁아졌는데
그 전 보다 훨씬 더 넓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바뀐 상황들 때문에 그냥 했으면 이렇게 앉았을 거야
근데 일부러 이렇게 하기도 힘든 디자인들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안 그랬으면 마당도 저렇게 안 꼽았겠죠
여기 공사비가 어느 정도 들었는지
땅은 3억 5천 정도에 매입을 했고
공사비 같은 경우는 2억 3천까지 됐고
절대적으로만 딱 보면 6억 진짜 좋은 기회로
저희 집을 갖게 된 거는 진짜 확실한 것 같고요
저희도 이게 아니었으면 집을 포기했을 것 같아요
한 10년간은 서울에서 우리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곳에서
집을 가질 기회는 진짜 없을 것 같아요
지금은 거의 아예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최애 공간
저는 여기 딱 앉아서 여기를 보고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애들은 여기서 구석구석 들어가서 놀고 그럴 것 같거든요
저는 그때 딱 앉아서 쉴 수 있을 것 같고
저는 사실 3층....
애들 방을 자꾸 탐내요
3층이 그 창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커피 1층에서 내려서 3층까지 올라갈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자막)
가족의 꿈을 실현한
기적의 집
(영상자막)
가족의 꿈을 실현한
기적의 반쪽 집
(영상자막)
집이란?
같이 나이 들어가는 공간인 것 같아요
사실 리모델링을 해서 약간 회춘한 집이지만
앞으로 또 저희와 함께 나이 들어갈 집이니까
그런 느낌이에요
너무 너무 소중한 공간이죠
저희 소중한 아내와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니까
당당하다고 해야 되나?
애들한테 너무 좋아요
애들한테 이런 곳에서 자랄 수 있게 해줘서
그게 너무 좋아요
아빠나 남편 입장에서
이 반쪽짜리 집이 3층짜리 집이 됐네요
이 가족이 집을 짓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면서
물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 부부의 선택이 옳았구나
우리 프로젝트가 이 부부에게 이 집을 선물한 게 아니라
오히려 이 부부가 집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우리에게 선물해주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영상자막)
어떻게 지을 것인가
(영상자막)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을 바꾸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좋은 집이란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 작가 조이스메이나드
(영상자막)
반지하ㆍ옥탑방ㆍ고시원
지옥고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15번 이상은 했었거든요
항상 집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내 집을 갖는다는 거는 불가능하다는
집이라는 개념보다는 오래 묵어가는 곳
(영상자막)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한옥 셰어하우스에 도전하다!
빈집으로 청년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쉐어하우스를 만들자
(영상자막)
한옥의 기적을
믿으시나요?
없어질 수도 있었던 한옥을 쉐어하우스로 사용한다는 기대감
집 다운 집을 누릴 기회를 청년들에게도 주자
(영상자막)
빈집
살래
buy & live
한옥, 청춘을 위로하다
3화 12월 10일(목)
밤 10시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