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KBS명견만리Q100 - 청년일자리
(영상자막)
명견만리
Q100
코로나19가 불러온 유례없는 고용 한파
사라지는 일자리와 함께
청년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평생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그런 막막함이...
불합격할 기회조차 없어졌다는 게 지금 취준생들의 현실인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중소기업과 지방 도시들은 늘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과연 청년 일자리의 미래는 어디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까?
(영상자막)
청년, 내-일이 길을 묻다
23만 KBS 국민 패널과 함께하는 명견만리 미래를 묻는 100가지 질문
밀레니얼 차세대 미디어 기업 20대 청년 창업가
뉴닉 김소연 대표
20대가 주인인 대학 내일의 김영훈 대표와 함께
청년들이 원하는 일과 일자리에 대해 고민해본다
(영상자막)
김소연
ㆍ뉴닉대표
ㆍ20대 청년 창업가
저는 20대 창업가에다가 밀레니얼 타깃의 스타트업을 하다 보니
이런 강연을 할 기회들이 종종 생기는데요
회사의 창업기도 많이 궁금해하시지만
이런 질문을 종종 듣기도 합니다
요즘 애들 참 어려운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해를 해야 할까요?
그러고 보면 정말 요즘
청년들을 이해하겠다면서 많은 용어들이 생겨났더라고요
예를 들어 밀레니얼 세대, 90년대생, M4세대, N잡러, 심지어 요즘은 비운의 코로나 세대까지
저는 머릿속에 옛날 동요 한 소절이 울려 퍼지는 것 같습니다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 근데
기성세대가 청년을 붙인 이름표는 사실 서너 개도 아닙니다
사실은요, 청년들은 스스로 나 청년이라고도 잘 안 불러요
우리가 청년을 이해하겠다고 쓴 그 돋보기
돋보기 뒤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숨게 되었는지
돋보기를 벗고 눈과 눈을 직접 마주치고
우리가 귀를 직접 기울이면
청년이라고 이름 붙인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오늘 한번 들어봐 주시길 바라요
(영상자막)
한창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영상자막)
황세원
일 in 연구소 대표
(영상자막)
안톤 숄츠
독일 출신 기자
(영상자막)
신지혜
KBS 기자
(영상자막)
요조
가수 겸 책방 주인
네,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요
저는 콘텐츠 스타트업 뉴닉을 창업한 창업가 김소연입니다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 이런 발칙한 슬로건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회사인데요
뉴스를 좀 쉽고 재밌게 풀어서 이메일로 보내는 서비스로
25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고 차세대 미디어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변에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많은 지지를 받지만요
제가 창업을 처음 했을 때를 떠올려 보면
주변의 반응이 조금 뜨뜻미지근했어요
그렇다 보니
주변 스타트업 창업가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있어요
스타트업하는 불효자 들어보셨나요?
저는 효녀라서 저의 얘기는 아니지만
부모님들께서 가장 선호하는 공무원과
대기업의 길을 싹 접고
이렇게 리스크가 높은 창업을 했다는 그런 농담인 거죠
부모님은 망하지 않을 회사에서 월급을 따박따박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살기를 바라실 테니까요
하고 싶은 일과 취업에 대해서 고민하는 저
그리고 제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의 어떤 생각의 괴리를 느끼게 되는데요
그중에는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어떤 편견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Q20
(영상자막)
미래를 향한 10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
명견만리 Q100 유튜브 계정에서 확인하세요
Q20 공무원, 대기업만 바라보는 20대 정상인가요?
네, 제 주변 20대 중에도 공시생, 대기업 취업준비생 진짜 많은데요
이런 얘기 정말 많이 듣는다고 해요
말이 나온 김에 또 어떤 얘기들을 많이 듣는지 짚고 가볼까요?
제 뒤에 있는 이 말들은요
취업 준비를 하거나 했었던 이 뉴닉 구독자들이
기성세대가 우리에게 갖는 편견들로 꼽은 말들입니다
요즘 애들이 눈만 높아서 열정도 없고
안정만 추구하고 끈기도 없고
자기만 알고 말이야
우리 패널 분들이 웃으시는 걸 보니까
약간 공감하시나 봐요 이 말들만 보면
마치 젊은 세대는 정말 노력도 안 하고 꿈도 없고
자기만 알고 너무 심각해 보이네요
그러나 이런 편견에
젊은 세대들도 할 말이 참 많다는데요
요즘 청년들을 두고 역사상의 역대급 고스펙
그런 세대라고들 하던데요 들어는 보셨는지요?
취준생의 10대 스펙 학점과 학벌, 토익,
해외연수, 자격증 봉사활동,
인턴십과 수상 경력에 심지어는 외모,
마지막 스펙은 인성까지
이런 완벽한 스펙을 갖춘 고스펙에도
우리 청년들에게 정말로 주어진 선택지가 많을까요?
올해 27, 취업준비생 윤기호 씨
코로나 이후
눈에 띄게 사라진 채용 공고에 바늘구멍
취업문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윤기호입니다
저는 제 이름 잘 기억하시라고 기호 1번,
2번으로 저를 설명하겠습니다
쭉 줄이거든요
AI 면접 등 달라진 채용 환경에도 적응해야만 한다
합의 6%네 기계한테 뭔가 면접
어떤 평가를 당한다는 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은데
아무튼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런 전형도 요새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졸업 전부터 준비한
각종 스펙은 헛된 수고로 돌아가고 있다
서류 합격을 1개 합격했어요
20개 넣어서 1개 합격했었고
근데 그마저도 인적성을 보는 회사가 아니었죠
그래서 다 푼 거거든요
상반기 때만
근데 뭐 쓸모가 전혀 없어졌어요 허탈하시겠네요
그 차 아무래도 이거 할 시간에
다른 거 준비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뭐 이런
1년만 일찍 태어날 걸
아니면 2년만 일찍 태어날 걸 딱 졸업 전시까지 끝나고
모든 걸 갖춰놓은 순간 코로나가 터져버린 거예요
공지가 안 올라와요
채용 그런 사이트에서 그런 게 안 올라와요
3월 달은 진짜 안 올라왔거든요
보통 3월 달이 시작인데
그러니까 아이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이런 현실 속에 기호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처럼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노래를 만드는 것뿐
(영상자막)
상반기 중 취업 못 할까 두려운가요?
두렵다 92.9%
두려운 이유는?(복수응답)
채용이 연기되는 곳이 많아서 55.5%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 같아서 48.6%
기업 실적 악화 40.3%
구직자 1,352명 설문조사
출처: 사람인
청년 구직자의 93%가 취업난을 느낀다고 답했고
불안한 미래 속에
공무원 시험 준비생은 작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영상자막)
취준생 중 공무원 시험 준비생 비율
2019년 24.7%
2020년 36%
11.3% 증가
출처: 잡코리아ㆍ알바몬
안녕하세요
(영상자막)
신다슬 25세
취업 준비 9개월 차
공기업 해외인턴 3개월
TOEIC 950점
정한나 25세
취업 준비 4개월 차
0PIc AL(최고등급)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강유선 24세
취업 준비 6개월 차
취약계층 배려 자판기 외 5건 특허 출원
각종 디자인 공모전 수상
윤기호 27세
취업 준비 1년 차
글로벌 의류 브랜드 인턴
디자인 마케팅 회사 창업
청년들은 유례없는 취업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김소연 대표가 요즘 청년들을 직접 만나 그 속내를 들어봤다
들어보면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 다 되게 고스펙이신 것 같거든요
이렇게 고스펙인데도 취업이 어려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영상자막)강유선 24세/ 취업 준비 6개월 차
회사에서 개인에게 원하는 월등한 스펙이 예전에는 한두 가지였다면
지금은 이제 네 다섯 가지로 증가가 되고 있지 않나
그런 분위기가 아무래도 좀 고스펙을 지녔더라도
좀 사회적으로 많이 취준생들을 위축시키는 것 같아요
(영상자막)
Q. 요즘 청년들 눈이 너무 높다는
기성세대의 편견에 대한 생각은?
(영상자막)신다슬 25세/ 취업 준배 9개월 차
그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시고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자식 세대들한테는 그런 것들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자식 세대들한테
너네는 좋은 대학에 입학해서 대기업을 가고
이런 길을 만들어주고 학습시켰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영상자막)
Q. 코로나19 이후 공시생이 늘어난 이유는?
사실 제가 지금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제가 대학을 딱 입학할 때부터
공무원 준비를 해야겠다라고 생각은 한 건 아니고
사기업은 너무 그렇게 과열화가 많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또 코로나가 그치면서 아무래도 취업률이 너무 저조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 게 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취업을 실제로 준비하다 보면 전설 같은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나 때는 말이야 10년 전, 15년 전만 해도
대기업에서 대학교 다 찾아와서 공부 잘하는 인재들은 다 데려갔어
엄마 아빠 때는 대학만 잘 나오면 그래도 좋은 직장 가고 그랬어
그러니까 공부 열심히 해
정말 궁금한데 우리 패널분들 진짜 그랬나요?
(영상자막)
한창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게 이제 저 때랑 저희 선후배 몇 년 고사인데
졸업할 무렵에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사업이 되게 잘 되던 시대였거든요
그래서 대기업들도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뽑고 있을 때여서
해외 진출도 되게 많이 하고 그래서 졸업할 무렵에는 학점과 상관없이 쌓여있는
입사 지원서들 중에서 골라서 갔다라는 전설들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렇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반면에 사실 지금은 어떤가요? 신입을 뽑는데 경력을 묻고
그래서 인턴 하나를 하려고 해도 온갖 서류에 AI
역량 테스트 최소 3번의 면접 정도는 다 봐야 하고요
과정에서 떨어지면 온갖 스펙에도 불구하고
왜 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고요
잠깐만, 그러니까 남는 일자리가 얼마나 많은데
더더욱이 눈을 낮추면 되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어요
지금 청년들이 진짜 하고 있는 노력과 스펙을 생각하면
보다 나은 일자리를 요구하는 것이 과연 눈만 높은 걸까요?
그리고 이들이 말하는 그 더 나은 일자리가 그냥 연봉이 높고
고용 안정만을 말하는 걸까요?
뉴닉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직장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연봉과 고용 안정성이 중요했지만 성장 가능성,
조직문화, 직무 등 다양한 응답이 비등비등하게 나왔었어요
대기업과 공기업을 제외하면 근로조건이 기대 이하이거나
고용 안정성이 떨어졌고
사실 모든 사람들
그냥 더 컸던 의자만 원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하셨는데
공무원 의자,
아니면 대기업 의자
근데 정말 한국 사회에서 꼭 지금 의자가 부족한가?
아니면 딱 사람 원하는 의자만 부족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도 어떤 사람 저한테 물어봤어요
저는 그냥 독일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혹시 안튼 씨
어디 아는 회사가 있으면 한 번 더 말씀해 주세요
그래서 내가 우연히? 제가 아는 회사가 있어요
당신 같은 사람 지금 사실 찾는 중인데요
한번 소개해드릴 수도 있어요
좋아요 단 하나만 있어요 서울 아니고
지방에 있는 회사이거든요
그럼 괜찮아요
그래서 이런 거 보면 사실 그냥 서울만 찾는 거예요
의자, 서울만 있는 의자 좋은 의자,
편한 의자 젊은 사람들
자꾸 얘기하는 게 우리나라에서 정말 일자리가 없다
그래서 내가 잠깐만요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고
당신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그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사람들
조금 눈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얼마 전에 20대 구직자
청년 60여 명을 인터뷰를 했습니다
근데 그때 공통적으로 들은 말이 이제는 희망
진로 같은 거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면접 보러 오라는 말조차 없고
정말 막막한 거죠
특히 항공, 여행, 문화
이런 분야를 지원했던 사람들은 도대체
언제 회복이 될지 이 팬데믹 상황에서
정말 감도 안 오는데
사실 이 청년들은 그 직업
하나를 얻으려고 10여 년 정도를, 청소년기부터 치면
길게는 10여 년을
자기가 가진
모든 시간과
노력과 가족들이 가진
경제적 자원까지 다 쏟아부은 거거든요
어른들이 좀 쉽게 눈을 낮춰라 이렇게 말하지만
아마 자기 자녀들한테는 그렇게 말씀 못 하실 거예요
갑자기 일을 낮추면
일자리의 질이 얼마나 그동안 양극화돼 있었는지
아마 느끼게 될 겁니다
우리는 좋은 일자리는 너무 좋고
좀 나쁜 일자리는 너무 나쁘거든요 이 청년들이 앞으로
2,
30년, 40년 일을 할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간단하게 눈을 낮추라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작년에 만 29세 미만의 공시생이 37만 명이었대요
그러니까 그 30대
그 이상의 공시생을 합하면 수는 더 많아지겠죠
그런데 그게 얘기해 주는 게
결국 우리 사회에 공무원보다 더 좋은 보상,
더 나은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직업이 저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사실은 공무원의 직업 안정성이라든지
혹은 선발 과정이 적어도 좀 공정해 보이고
예를 들면 이 과정에서 스펙이라든지 외모라든지
부모님의 직업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일단은 거기에 공무원이 되고
나면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이 공무원으로 몰리는 건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인 것 같고
너 지역에 가도 되잖아,
너 창업은 해도 되지 않니,
왜 도전을 하지 않아? 라고 말하지만
그거는 지금 상황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라고 생각을 좀 해봅니다
요새 청년들이 창업하라고,
도전하라고 하는 얘기를 듣는 건 좋은데
그 얘기를 공무원들하고
대학교수들이 본인들한테 얘기하면 짜증난대요 네, 맞아요
자기들은 굉장히 안정되게 살고 있으니까
인간이라는 동물 자체가 되게 안정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그런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안정이라는 것의 기본이라는 건
미래에 대한 예상 가능함인데
지금 현재 미래가 얼마나
나한테 잘 풀릴지에 대한 예상이 잘 안 되는 거예요
지금 취업난을 많이 겪고 있는 20대가 네,
우리 패널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20대 젊은
세대가 처한 상황을 잘 공감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Q22 회사에 왜 충성해야 하나요?
요즘 젊은 세대에 대해서 기성세대 분들
정말 많이 하시는 말씀이지요 애사심이 없고
어찌 애들이 끈기가 없다
아마 이런 통계 때문인 것 같아요
요즘 직장인들의 조기 퇴사 비율인데요
1년 이내 퇴사하는 비율이 무려 30.6%
5명 중에 4명은 첫 직장을 떠났다고 답했어요
실제로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입사와 동시에 퇴사나 이직을 생각한다는 건데요
진짜 끈기가 없는 걸까요?
일단 퇴사 이유들을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연봉이 낮아서, 직무가 안 맞아서,
근무 환경이 나빠서, 회사에 비전이 없어서
저는 이런 이유들을 보고 있자니
참을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여전히 아까 그 의자의 문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주어진
현실 사이의 괴리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아니 그래도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나 회사니까 좀 참고 버텨야지 라고 말씀하고 싶으시죠?
그러나 이 저성장의 시대에 참고
버티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요?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해서 열심히 했는데
기다리고 있는 건
스펙 경쟁과 역대급
취업난 이 세대들이 무사히 취업을 해서
꼬박꼬박 월급을 저축해도
내 집 하나 갖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죠
이런 세대에게는 한 직장 한 평생 간다는 말이나
회사의 성장이 나의 성장이다
하는 말 같은 건 아무래도 잘 와닿지 않는 겁니다
사실 지금 청년들 걱정을 하고 있는데
직장을 자주 옮기는 건 청년들만의 현상은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 압도적으로 단기
근속 경향이 높은 나라입니다
사실은 단기
근속자들이 이 나라에서
뉴 노멀을 이미 형성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심지어는 한 직장에
오래 다니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그런 걱정도 있습니다
한 조직에만 있다
나왔던 사람이 치킨집밖에 차릴 게 없다
이런 걸 다 봤기 때문에 이미 IMF 외환위기 때라든지
금융위기 지나면서
어차피 조직이
개인을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는 경험을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선배 세대들은 입사하면 3년 정도 느긋하게
평사원일 때는 회식 장소
열심히 잡고 부장님, 과장님 취향 파악도 하고
이러면서 보낼 수 있었지만
지금 청년들은 그럴 의사가 전혀 없어요
하루빨리 내가 여기서 뭘 배워야 할지
어떤 것을 배워야 할지 전문성을 쌓아서 나가야 할지
이런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또 좋은 직장이 보이면 이 시계를 놓치지 않고
옮겨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요즘 서점에 가보면 일과 삶에 대한 책이 진짜 많거든요
익숙한 워라벨 얘기부터 퇴근 후 유튜버 되는 법
아니면 무난하게 퇴사하는 법
퇴사하고 쓴 여행 에세이 같은 것들
그런 책들을 읽다 보면 너한테 직장이 어떤 의미야?
무슨 일을 하고 싶어?
이런 질문들과 직간접적으로 되게 많이 노출이 되는데요
저는 뉴닉을 구독하는 청년들에게
당신에게 일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을 해봤는데요
기본적으로는 돈을 버는 수단이지만
동시에 나의 행복과 성장,
삶의 의미를 찾는 중요한 수단이라고도 대답을 했어요
제 생각에는 그런 모습이 일부
기성세대들에게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을 것 같은데
패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방금 애사심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확실하게 옛날과 비하면 요새는 젊은 사람
애사심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근데 개인적으로 저는 애사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회사는 저한테는 잘 안 해주니까
왜 나는 회사한테 나의 시간 줘야 돼요?
나의 열정 줘야 돼요?
근데 그 부분 저는 개인적으로 잘 이해 못해요
왜냐하면 열정 없이
일하면 그냥 나의 시간 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조금 그 애사심,
뭐 그 조건, 일하는 조건,
월급 상관없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애사심 있으면 윈윈 된다고 생각해요
회사만 뭐가 받는 게 아니고
일하는 사람들도 뭐가 받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도 저렇게 술 취시 같은 꼰대 아저씨가 있구나
저도 사실은 술 취시 의견에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충성이라는 말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게 돼요
기업에 충성한다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충성한다?
약간 저에게 있어서 충성이라는 말?
누군가가 기업에 충성한다는 말이 약간 정족?
정절? 이런 것처럼 굉장히 고리타분하고
시효가 다한 단어처럼 저에게는 여겨져요
일하는 사람이 기업에게 충성한다?
기업은 일하는 사람에게 왜 충성하지 않나요?
완곡하게 표현해서 애사심이라는 표현을 안톤
기자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애사심의 반대말은 무엇인가요? 존재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우리가 충성하고 기업도 우리에게 충성하면 좋지요
근데 그것을 정의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저는 요즘에 자주 하게 됩니다
네, 말씀 너무 잘 들었습니다
저는 특히 요조 씨가 말씀하신
왜 회사는 구성원에게 충성하지 않는가
그 질문이 되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N잠러, N4세대, 90년대생, 퇴준생,
개인주의 등등
우리 청년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름표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결과의 키워드가 우리 청년
세대의 본질이거나 일반적인 정체성은 아닐 겁니다
그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 적응하면서
보이는 어떤 단면들이 아닐까 싶어요
한편으로는 제가 아니에요
청년 이렇지 않습니다 대표하듯이 말하는 것 같은데
사실 저 역시도
오늘 이 자리에서
청년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에는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청년은요 하나의 동질한 집단이 아닐 뿐더러
청년을 하나의 집단으로 규정하는 것부터
어떤 개인들은 소외되는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청년의 일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을
그들의 시선에서 잘 이해했다면
그 다음 우리는
어떤 해결책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앞서 오랫동안
이런 고민을 해오셨던 우리 창업가 선배님이 계십니다
대학 내 일에 김영훈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영상자막)
MZ세대 전문
마케팅 에이전시
대학 내일
(영상자막)
2020년 상반기 잡플래닛 선정
일하기 좋은
중견ㆍ중소기업 1위
(영상자막)
20대의 미래를 꿈꾼다
대학 내일
김영훈 대표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청년들이 취업에 도전할 기회조차 줄어들어
마음이 너무 무거운데요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기업가로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작은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뉴닉으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든 김소연 대표님처럼
저도 20년 전에 대학내일이라는 잡지를 창간했습니다
처음에는 3명으로 시작한 팀이
(영상자막)
mz세대
밀레니얼세대, z세대를 아우르는 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
지금은 300명 규모의 MZ세대 타겟 마케팅 에이전시가 되었습니다
이 300명의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이 어른들이 어려워하는 요즘 애들
바로 20대인데요
20대 구성원들과 일 하는 50대 기업가의 한 사람으로
그들과 일하며 배웠던 것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Q70 자기 생각만 하는 20대, 왜 그런 거죠?
솔직히 요즘 기성세대 분들은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실 겁니다
저는 현재 청년들을 이해하기 위해 두 가지 키워드를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는 바로 개인주의가 아니라 개인존중입니다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
강연을 가면 간혹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요즘 애들은 이기적이어서 회사에 헌신하지 않는다
그러면 제가 조금 짓궂게 이렇게 다시 여쭤봅니다
옛날 애들은 이기적인 사람이 없었습니까?
또 요즘 애들은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면 또 더 짓궂게 조직이 잘 되려면
주장이 있는 것이 좋습니까? 없는 것이 좋습니까? 하고요
저는 이기심이 세대의 특징이 아니라 사람의 특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밀레리얼 세대가 다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지만
이것은 이기심과는 좀 다릅니다
밀레리얼은 본인들의 취향과 가치가 중요한 만큼 남의 가치도 존중해줍니다
앞으로 젊은 세대들과 일을 잘하고 싶다면
이들의 가치와 권리도 함께 존중해야 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새가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겠죠?
많은 회사가 9시 1분은 9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원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원칙을 내세우기 위해
반드시 함께해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뭘까요? 6시 1분도 6시가 아니라는 거죠
구성원이 조직의 원칙과 의무를 따르는 것처럼
회사도 구성원의 권리를 존중하고 지켜줘야 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바로 공정함입니다
밀레이리얼 세대는 우리 부모보다 못 사는 첫 번째 세대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주어진 기회가 적기에
이들은 최소한 과정만이라도 공정하길 바랍니다
청년들에게 고용 촉진과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물었을 때
가장 첫 번째로 꼽는 건 역시 공정한 채용의 기회와 불공정
채용에 대한 엄벌이었습니다
따라서 조직은 이들에게
직급이나 위계에 흔들리지 않는
명확한 기준을 세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친분과 라인이 아니라 이 기준에 따라
구성원을 공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청년 세대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지자체의 지원 속에 이미 행동하고 변화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한 번 보실까요?
(영상자막)
코딩 없이 디자인 시제품을
만들 수있는 프로그램 개발
직원 수 50명 규모의 이 회사는 디자인 시제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그런데 직원들은 업무를 위해 꼭 회사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저 지금 강남 오피스에 혼자 있습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도입해왔다
(영상자막)정예진 매니저
저는 수원에 살고 있어서 출퇴근하는데 하루에 3~4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그 시간만큼 절약해서 일에 집중할 수 있어요
업무 환경과 근무시간은 모두 직원의 자유
주 40시간 내 유연 근무를 통해 회사의 신뢰 속에서 최선을 다한다
(영상자막)임세희 디자이너
처음에 회사에 왔을 때 들었던 말 두 가지가 인상 깊었는데
하나는 본인의 가정이 행복해야 일을 잘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고
두 번째는 대표님이 뭐라고 시켰을 때 언제든지 싫어요라고 말하라고
처음에 일주일 후에 설마 그게 지켜지겠어라고 했는데
3년 동안 그 두 개의 룰이 전혀 안 지켜진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규칙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소통
수평적인 문화를 위해 과감히 직함도 생략했다
데이브 혹시 궁금한 거 없나요?
여기까지 들은 거 중에? 저희 회사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
그리고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그런 조직 문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 이름을 정해서 부르게 되어 있습니다
팀원 간의 친밀감을 위해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영상자막)박상진 매니저
재택근무가 많다 보니까 사실 오프라인에서 만나기가 쉽진 않아요 그래서 친해지길 바라 라고 해서 같이 오프라인으로 점심 식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돌 지난 아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는 워킹맘 미성 씨
(영상자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때 촬영한 영상입니다
회사의 근무 환경 덕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영상자막)박미성 직원
힘든 게 없어요 집에서 계속 재택으로 일을 하고
워킹맘으로서 정말 최고의 회사입니다
일과 생활 균형이 조화로운 이 회사는
2019년 서울형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청년들에겐 일자리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기업들은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상자막)송영호 팀장
청년들에 대한 채용 홍보라든지 청년 채용을 했을 때 지원금을 받는다든지
이런 혜택들이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청년들은 일하고 싶은 기업 문화와 고용 환경이 갖춰진다면
작은 기업이라도 그곳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 말한다
(영상자막)임세희 디자이너
내가 과연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지킬 수 있나?
그거를 되게 많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한테 충분한 오너쉽을 줘서
뭔가 하나를 끝까지 책임지고 맡겨줄 수 있는 회사인가?
그것도 되게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보여요
실제로 국내 일자리의 90%가 중소기업에서 나오는데
중소기업은 늘 사람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청년 실업률이 높으니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가지 않는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는 거죠
그러면 정말 요즘 청년들만이 유단이 눈이 높을까요?
우리는 세대와 관계없이 누구나 좋은 일자리를 원했습니다
86세대도 X세대도 그리고 밀레니어도
Z세대도 모두 다 높은 연봉과 좋은 직장을 원합니다
다만 시대적 상황과 가치에 따라 좋은 일자리의 기준만 변했을 뿐입니다
80년대로 돌아가면 86세대는 연평균 10.4%의 고도 성장을 하는 시기에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곧 나의 미래였기에
조직을 위해 나를 헌신하며
한국에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90년대에 X세대가 등장하는데요
86세대가 만든 경제와 문화의 풍요
속에 자란 X세대를 보고
사회는 처음으로 개인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바로 그 X세대인데요
돌이켜보면 저희 선배들도 저희에게 개인적이라고 했네요
밀레일리얼 세대가 처음으로 사회를 진출한 2000년대에
우리 사회는 처음으로 청년 실업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삼저불화, 매년 전가하는 청년 실업력,
비정규직의 학산,
구조조정이 그들이 마주친 사회의 모습이었습니다
20대 신입사원에게 희망퇴직을 묻는 저성장애 시대,
1·12·12 세대에겐 더 이상 회사가
나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습니다
회사가 개인의 미래를 더 이상 책임질 수 없는 시대
그래서 저는 눈높이를 낮춰라는 문장의 한 글자만 바꿔
눈높이를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대학내일 역시
초창기에는 그 시대의 연어기업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녁 회식이 다양했고
주말에는 등산도 모자라
한강 고수부지에 불러서 마라톤을 하자고 했죠
당시에는 작은 회사라 법정
휴가나 야근 수당 같은 부분도 크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0년 전쯤
대기업에서 이직한 경력직 구성원이
전체 구성원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본인이 건배사를 한 번 하겠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일어나서
제가 근로기준법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후창으로 준수라고 외쳐주세요
그날 집으로 돌아와서
근로기준법을 처음으로 빠짐없이 모두 읽고
그날을 계기로 대학
내 일을 계속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구성원이 조직을 이해하고 배려했다며
이제는 조직도 구성원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대학 내일도 세 가지 철학을 통해
청년 세대들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철학이 사람이 목적이고 이익은 수단이다입니다
조직이 이익을 만드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행복도 함께 챙기기 위한 철학이며
내년 6가지
일자리 만족도 조사를 통해 이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인이어야 주인의식이 생긴다입니다
조직이 이익을 함께 나누고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하기 위한 철학인데요
대학내 일은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줍니다
또한 주식의 의미인 이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
의사결정에 참여한 권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권리를 따로 부여해
주인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동료의 땀을 탐하지 않는다는
공중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인 만큼
구성원이 참여한 노동의 질과 양을 존중하고
잘 평가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저 갑자기 궁금한 게 있는데요
직원들이 주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나요?
이거는 일급 비밀인가요?
제가 전체 주식의 13%를 가지고 있고요
나머지는 구성원들이 87%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구성원들이 대표이사가 경영을 못하면 자를 수 있습니다
활의 목숨인 거죠
물론 여저님도
대학 내의 구성원이 되시면 주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단
1년 이상 근무를 해주셔야 돼요
2020년은 모두에게 참으로 힘든 한 해였는데요
저희도 코로나에 다소 취약한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상반기에
15%의 성장을 거뒀습니다 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어려워진
조직 상황을 모두의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스스로 노력한 저희 구성원들 덕분인데요
요즘은 기술과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앞으로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기업의 미래 역시
젊은 세대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비즈니스 혁신과 함께
지속 가능성의 핵심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일자리의 문제는
양과 숫자만의 문제는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중소기업만큼이나 청년들에게 외면받아온 일자리가 있는데요
바로 지방도시입니다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과 대도시로 청년들이 떠나오면서
지역은 지역대로
청년은 청년대로 힘든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강원도 영월군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하나둘 떠나가며
활기를 잃어간 지방도시 중 그런데
사람들로 북적이는 특별한 양식당
젊은 감각과 지역의 특색을 살린
색다른 맛으로 인기 만점이다
젊은 층은 물론 다양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자막)김민지 손님
특산물이랑 같이 이렇게 어우러지는 외국 요리가 많이 없는데
지역 특산물이니까 좀 신선한 감이 제일 좋습니다
서울 유명 호텔을 그만두고
이곳 영월에서 창업에 도전한 송희씨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본인만의 레시피를 선보이겠다는 포부였다
(영상자막)임송이 청년 식당 창업가
이탈리아의 작은 시에나라는 지역이 있어요
그 지역에서 방문하면서 이렇게 작은 지역인데
이분들도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쓰고
근데 이런 코스로 관광객들이 관광코스를 짜고 영월은 식재료들이 임산물들이 좋은 게 많아요
이탈리아 요리를 기반으로 '이분들의 입맛에 맞춰서 하면 좀 더 경쟁력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시골에 가게를 차린다는 말에 주변의 걱정을 많이 샀다는 송이 씨
지역에서의 도전이 쉽지는 않았지만
서울시의 지역상생 프로젝트가 큰 발판이 됐다
넥스트로컬을 하면서 교육 뿐만 아니라 메뉴 타당성 검토도 하게 됐어요
지역 축제에 나갈 것을 권유해서 푸드트럭으로 시작해서 손님들에게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어요
서울의 예비창업가와 침체된 지방을 연결하는 지역상생 일자리 프로젝트
이를 통해 매년 200명의 청년 예비 창업가가 꿈의 활로를 찾고 있다
(영상자막)주수현 청년 AR콘텐츠 창업가
또 다른 청년 주수연 씨
지역의 흥미로운 역사와 설화에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게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영월에서 여행을 하면서 각 장소에 해당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잡아서 봉인을 할 수가 있어요
지역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효과와 함께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아이디어다
캐릭터를 잡고
사람들이 돌아다님으로 인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가 되면
지자체 입장에서도 여기 말고 또 다른 장소를 의뢰할 수도 있고
젊은 인재들의 아이디어가 늘 필요했던 지방도시
이들을 잇는 다양한 통로가 마련된다면
지역도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될 것이다
AR작업을 잘하셨네요
(영상자막)주수현 청년 AR 콘텐츠 창업가
사실 넥스트로컬이 아니었으면 영월 지자체와도 연결이 되지 않았을 거고
사실 어떻게 청년 창업가나 대학생들이 공공기관에 문을 두드리겠어요
청년 혼자 개인이 나아갈 수 없는 길을 쉽게 지역과 지역 간의
협약으로 인해서 많이 지름길을 얻었다고 보면 되죠
저는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흐름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이 로컬
크리에이터들이라고 생각해요
지방에서 좀 새로운 일을
특히 자기의 좀 소박한 삶이라든지
개성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일하고 살고 싶어하는 흐름인데요
그런데 이 흐름이
기성세대한테는 좋게만 보이진 않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취업을 못했나 보다
뭐 이런 아니면 심지어 공부를 못했나 보다
서울에서는 경쟁이 안 되나
보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고 느껴질 때
가장 힘들다고 해요
심지어는 그 지역에 살고
계신 부모님이나 친척들이 네가 뭐가 못 나서
여기서 이러고 있냐
심지어 너 때문에 창피하다
이런 말까지 실제로 듣고 있어요
사실 이런 정말 서열주의, 출세주의
이런 게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기왕에 스스로 자기 의지대로
이렇게 지방에 가서
잘 살아보려고 하는 청년들을 좀 인정해주고
그 자체로 존중해주고
이런 점을 좀 생각해서
우리도 좀 문화를 바꿔나가야 될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정말로 세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대기업에 취업하지 못해서
실력이 안 돼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정말 분명한 비전과
꿈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정말로 그분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그런 상황들이 현실적으로 굉장히 녹록지 않은 것을 또한 많이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그런 현실적인 도움이 정말 많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저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두 분의 의견에 많이 공감하는데요
지역마다 요즘은 지역
로컬 크리에이터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거든요
지역마다 다양한 특색을 바탕으로 해서
청년들이 도전해보려고 하는 것들에 한국도 많이 투자하고
지원하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만약 제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질문을 한다면
저는 단호하게 자기 다음으로
지극히 정진하여 꽃을 피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 해외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요?
(영상자막)
스페인 빌바오시
스페인 북부의 도시 빌바오, 아름다운 문화와 젊음이 흐르는 친환경 도시이지만
불과 30여 년 전 도시의 산업과 풍경은 지금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영상자막)
루이스 미겔 빌바오 시민
1980년대 제가 빌바오에 왔을 때 강 하구는 정말 엉망이었어요
인분이 떠다닐 정도였죠
별 것이 다 떠다녔어요
조선업으로 호강을 누렸지만 산업의 쇠퇴로 청년 실업률이 50%까지 치솟은 빌바오
(영상자막)
하비에르 누뇨스 빌바오시 관계자
1980년대 빌바오의 산업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젊은 인재들이 자신들의 사업 아이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성공적인 사업 아이템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펼치기 위해 빌바오로 오도록 말입니다
(영상자막)
BBF(빌바오 혁신 공장)
청년들을 다시 불러들인 건 빌바오 혁신 공장
대학과 기업, 스타트업이 함께 입주해 있어
청년들은 입학과 동시에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뭐 하고 있어?
홍보물 만드는 중이야
(영상자막)조네 우루띠코에챠 MTA 4학년 재학
첫 번째 원칙은 '하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100% 실습과 실제 사업 구성에 기반한 학위입니다
입학 첫해부터 회사를 만들고 사업을 발전시킵니다
이곳에는 교수나 강의실도 없다
다양한 지원 속에 청년 스스로가 일자리를 만들어 간다
(영상자막)조네 우루띠코에챠 MTA 4학년 재학
(학생들을 위한) 많은 무료 프로그램이 있죠
예를 들어 우리 팀은 보조금과 경제적 지원, 창업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했습니다
대학 과정이 끝나면 곧바로 창업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BBF
안녕하세요
청년과 기업이 서로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영상자막)
에르네스또 가르시아 청년 창업가
레온 출신이지만 빌바오에 온 지
4년이 넘었습니다
여기선 다양한 스타트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자신의 문제와 성과를 공유합니다
함께 해결책을 발견하고 성장을 돕는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시너지 효과르 ㄹ내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인 사업 생태계입니다
자유로운 기업 문화와 창업 환경을 찾아 청년들은 빌바오로 모이고 있다
(영상자막)존 아바이뚜아 BBF 관계자
우리는 기업, 스타트업, 교육이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가 하나의 생태계에 모이면 따로 있을 때보다
훨씬 큰 풍족함과 파급력을 만들어냅니다
근데 제가 빌바오에서 오신 분들한테 들어봤는데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일자리의 질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 도시에는 대기업이 별로 없고
작은 기업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작은 기업의 일자리
질이 굉장히 높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스스럼 없이 의견을 내고
자기 업무만이 아니고
근로 조건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개선하는 의견을 냈을 때
경영자들하고 같이 그걸 바꿔나가는
그런 문화가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다 있다는 거죠
사실은 독일에서는 요새는 실업율, 특히 청년 실업율 되게 낮은 편이거든요
(영상자막)안톤 숄츠 독일 출신 기자
한 4.5%밖에 안 돼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당연히 숫자가 어떻게 바꾸는지 알 수 없지만
근데 작년까지 되게 낮았어요
독일 왜 이렇게 낮아요?
뭐가 다른 유럽 나라와 비하면 뭐가 더 좋아요?
사실 딱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게 당연히 아니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큰 자동차 업체 아니면 지멘스
아니면 약품 업체들
다 베를린 아니면 함부로 가는 게 절대 그렇지 않아요
특히 지방에서 이런 본사가 되게 많습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모든 젊은 사람들
다 똑같은 방향으로 갈 필요성 없습니다
제일 뛰어난 애들은 젊은 애들은 다 서울
아니면 다른 해외 가는 거예요
근데 이런 애들
진짜 지방 있어야 거기는 새로운 스타트업 문화
아니면 새로운 업체가 생길 수 있어요 이런 스타트업
새로운 일자리가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정부가 이런 지방 도시 그리고 더 작은 커뮤니티한테
스타트업한테 여기 있는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하고 싶은 사람들한테
더 많이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서울 말고 정말 지방 개발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런 문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자막)
불확실성의 시대 속
치열하게 버티고 있는 청년들
(영상자막)
그 이면에 숨겨진
그들의 고충
(영상자막)
'좋은' 일과 일자리에 대한
'존중과 소통'이 필요하다
(영상자막)
20대의 일과 일자리
그들의 목소리를 듣다
최근에 저희 팀원이 우리 회식 좀 더 하면 안 돼요?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보통 젊은 친구들 회식 같은 거 싫어한다고들 하지만
마음 맞는 저희 팀원들은 같이 밥 먹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젊은 세대도 일과 나를 완전히 분리하고 싶다기보다는
좀 더 건강하게 어우러지는 걸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직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노력하여 일구어낸 성과와 발전 위에
지금의 세대가 더 좋은
미래와 사회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 분들은
청년들과 더 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조금 더 열었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 청년분들은 앞선 세대가 노력하여 만든 결과
역시 존중해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야기를 제가 너무 좋아하는 뮤지션
우리 요조님의 곡으로 마치고 싶습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의 제목은 안식 없는 평안입니다
가만히 서 있는 삶이 아니라 불안하지만
앞으로든 뒤로든 걷고 있는 여러분
지금 우리가 이렇게 불안한 건요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나는 과연 가치 있는가?
이런 본질적인 질문들을 용기 있게
계속 묻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누가 어떻게 이름 붙이고
바라보느냐에 관계없이 우리의 가치는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는 제 몫의 물결을 열심히 만들며 살 거고요
이 방송을 보고 계시는 어른들도
그들의 물결을 만들어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영상자막)
코로나19를 넘어 새로운 사회를 꿈꾼다
다음 주 이 시간 최영준 연세대 교수의 <14m²의 위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