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명견만리Q100 - 포스트코로나트렌드
세계를 뒤흔들고
우리 삶의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19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23만 KBS 국민 패널과 함께하는 명견만리
미래를 묻는 100가지 질문
대한민국이 묻고 명견만리가 답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수와 함께 미래를 묻는다 예측해 본다
트렌드를 연구하는 것은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해
그 속에 담긴 진짜 욕망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욕망은 다양하고
또 변화무쌍해서 좀처럼 꺼집어내기가 쉽지 않지요
게다가 처음에는 아주 사소해 보이고
또 보잘 것이 없어서
설마 저런 것이 거대한 변화로 이어지겠어? 하고
의아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이해하면 미래를 대비하고
또 성공을 이끄는데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되는데요
지금부터 2021년의 트렌드를 예측해 보고자 합니다
자, 지금 저와 함께 이야기 나누실 패널 여러분도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멀리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자막)
요꼬
가수 겸 책방 주인
(영상자막)
안톤 숄츠
독일 출신 기자
(영상자막)
이광수
부동산 애널리스트
(영상자막)
신지혜
KBS 기자
(영상자막)
한창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영상자막)
이원재
LAB 2050 대표
아름다운 벚꽃이 휘날리던 지난 4월 여의도 윤중로의 모습입니다
예전 이맘때면 벚꽃을 즐기려는 인파가 모여들어서요
라디오 진행자들이 제시간에 모지 못할 만큼 붐비던 곳이었는데
올해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풍경 속에 있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례 없는 불안과 고통도 경험했는데요
사실 2020년은 지난 15년간 트렌드를 예측해온
저에게도 아주 특별한 해였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가 언택트입니다
실은 제가 2018년에 처음 만든 말인데요
저는 이 단어가 이렇게 전 국민이 언급하는 키워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은 원택트 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뒤에 저희가 2007년부터 매년 발표한 10대 키워드 중
이번 코로나로 주목받은 키워드들을 좀 정해본 것입니다
집이 중요해진다 동네가 뜬다 또 배송, 배달이 중요해진다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이는데요
여러분 재밌지 않습니까?
코로나로 주목받은 키워드들이 모두 예전부터
아주 멀리는 10년 전부터 나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코로나는 트렌드에 방향을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속도를 변화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2020년이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을 줬다면
그것은 바로 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2021년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뀌고
또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요?
먼저 시청자 여러분의 질문을 들어봤습니다
7. 사전에도 안 나오는 언택트 앞으로도 대세일까요?
네, 맞아요 올해 참 많이 썼던 언택트라는 말
반응이 조금 흥미로웠습니다
개념은 알겠는데
이거 무슨 콩글리쉬 아니냐, 문법에 안 맞는다
이런 말씀 많이 주셨는데
제가 이 단어를 처음 제안할 때는 여러분,
패스트푸드점 가면 키오스크 같은 걸로 주문하시죠
요즘은 톡 같은 걸로 챗봇으로 하고요
주문을 해도 전화 아니고 앱으로 보통 합니다
이런 현상을 염두에 두고 제가 만든 용어인데
이때만 해도 이런 전염병 때문에
우리가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언택트해질 것이다
이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언택트가 어느덧 대세가 되어버렸고
아마도 앞으로 더욱 그럴 것입니다
사실 산업의 변화는 더욱 놀랍습니다
최근에 미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이 미국
주요 백화점이 폐점한 공간을
물류창고로 활용한다는 소식이 들려서
아주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오, 상징하는 바가 아주 크지요
앞으로 이 영업장을 가진 소위 오프라인 유통
비즈니스는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면 언택트
비즈니스의 물류
창고 정도밖에 되지 못할 것이라는 하나의 예언이죠
반면에 변신에 성공한 특별한 기업도 있습니다
월마트는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20만 명을 무려 신규 채용했다고 해요
다른 기업은 사람을 해고하느라고 바쁜데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매년 43%씩 증가하고 있다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월마트는 5년 전부터
기업명에 있던 스토어라는 단어를 빼버렸는데요
오프라인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인공지능을 결합해서
새로운 디지털 스토어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될까요?
이런 말씀 많이 쓰시죠
언택트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요?
모든 비즈니스가 이제 언택트해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언택트와 소위 사람의 손길,
휴먼 터치의 결합을 할 줄 아는 조직이나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대면, 비대면
그리고 이 혼합이 황금비율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2021년을 목전에 둔 우리에게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언택트가 어떻게 바뀌고
또 우리의 삶, 고객의 소비가 어떻게 달라지느냐
바로 이것을 내다보고
또 변화하고 준비해 나가는 일입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경제 규모가
종전의 90%에 머물 거다 이런 특집을 낸 적이 있죠
소위 90% economy 하는 용어입니다
어떤 분은 이 와중에 90%면 양호한 거 아니야?
이렇게 질문하신 분도 계신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평소에 보면요
경제성장률이 1%만 떨어져도 이 길거리 경제에는 사실
어마어마한 타격이 주어지거든요
그런데 10% 이상이 떨어진다는 건
정말 정신 단단히 차리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경제가 단순히 양적으로 위축된다는 사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는
사실입니다
2020년의 교훈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죠
이런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에서는 사실
발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전염력과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주 강력하고 신속한 질병통제가 최우선인데요
그래서 속도가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1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8일
구로구 소재의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서울에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사태
서울시는 즉시 빌딩을 폐쇄하고
콜센터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고
빠른 빠른 진단을 위해
워킹스루 방식의 진단 검사가 도입됐다
(영상자막)
김창보 서울의료재단 대표
[영상 내 자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로콜센터에서 발생한 총 확진자 수의 70%를 단 5일 만에 발견할 수 있었다
신속 대응이 자체 대규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
2020년 5월 6일 서울 이태원에서
또 한 차례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빨랐지만
신상 노출 우려로 사람들이 검사를 꺼렸고
서울시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처음으로 익명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하루 만에 검사 건수가 약 2배가량 뛰었다
최근에 유엔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레포트를 발생할 때
우리나라가 진단 세팅을 빨리함을 통해서
초기에 지역사회 내 확진자들을 빨리 격리시키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1차 유행을 빨리 잠재울 수 있었다
이런 레포트를 실제로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평상시에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이 되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부분들을
비교를 하면서 미국하고
독일보다 우리나라가 낫다
이런 식의 해설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진단 검사
수 한국이 OECD 국가 중 코로나19
초기 대응을 가장 효율적으로 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빠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K-방역의 핵심은 바로 속도가 안전이라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 한국이 잘한 것은 속도전에서 성공했다는 것 같아요
마치 집에 돌아온 엄마가 아무것도 없는데
뚝딱뚝딱 밥 차려서 식구 다 먹이는 것모냥 준비도
아무것도 안 돼 있었는데
어느 순간 딱 정해지니까
정부에서는 강력하고 아주 신속한 대처를 했고
우리나라가 빨리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한 교수님 말씀에 동의를 하는 편인데요
이런 말을 받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한테 잡아먹혔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느린
물고기가 빠른 물고기한테 잡아먹힌다는 거예요
저는 이게 코로나
대응에도 적용이 되는 얘기라고 생각을 하는데
좋은 해결책은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
빠른 해결책인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정부나 자치단체가
코로나 방역을 저는 잘했다고 생각을 하는 편인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이전에는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토론거리도 좀 주어졌던 것 같거든요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하는 거
너무 많이 줄였다고 생각하고 너무 어디 가도 저의 이름,
저의 연락처 더 남겨야 되고
이거 사실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왜냐하면 이거는
약간 판도라의 상자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 번 규칙
깨지면 이런 규칙 다시 설치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거든요
지금 술추 기자님 말씀하신 내용이 그것 같습니다
국가가 모든 사람을 감시해서 어떻게 하는지
들여다보는 사회가 되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마미스테이트라고 해서
엄마 같은 국가 많은 것을 들여다보긴 하지만
그걸 이제 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들여다보는
국가도 저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우리 국민들이 갖게 된
생각의 변화가 흥미로운 게 있는데요
KBS하고 시사인하고
서울대학교가 같이 조사한 국민인식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거기를 보니까
코로나 이후에 한국이 희망이 없는 헬조선 사회가 이냐
라는 질문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70%에 육박을 했습니다
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가 굉장히 갈등이 심하고
불평등이 심해져서
헬조선 아니냐는 인식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었거든요
이런 점은 또 한편으로
국민들이 국가에 대해서
조금 더 어떤 면에서는 신뢰를 하게 되는
그런 변화가 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저 조사 결과를 보고
우울한 변화만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저는 사실
언젠가는 우리 경제가 혹은 우리가 겪는 불편함이 코로나
이전 시대 혹은 그 이상으로
회복이 될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교수님께서 90%의 경제학 말씀하셨잖아요
90%까지만 회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이런 V자 반등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요?
전체적으로 V자가 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게 부분 부분 따로 봐야 된다 이런 생각인데요
제 생각은 전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전 오히려 K자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K는 위로 올라가는 부분과
아래로 떨어지는 부분이 공존하거든요
그러니까 흔한 표현으로 하면
양극화가 더 심해진다
하는 것이 어떤 기본적인 기조가 될 것 같고요
산업에 따라서는 금방 회복하는 V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떤 산업은 오랜 침체를 거쳐서
천천히 회복하는 U자가 될 수도 있고
또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이 강해지면
침체에다가 풀리면
갑자기 상승하는 W자가 될 수도 있고요
사실 경기 전망을 할 때
저희가 가장 먼저 보는 지표는 주식시장이죠
주식시장을 보면
코로나 때문에 급격하게 하락한 이후로
빠르게 V자 반등을 했습니다
저는 이걸 가능성이라고 보고 있고요
사실은 경기도
이처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독특한 변화가 좀 있습니다
과거의 전통적인 사업들은
주가가 그렇게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반면에 언택트 기업이나
혹은 이커머스
이런 기업들의 주가는
과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거죠
미래를 저희가 예측하지만
앞으로는 미래를 만들 수도 있겠다
이런 선택을 통해서 저희가 미래를 만들어간다면
충분히 L자가 아니라
부의차 회복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주 진부한 표현이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얘기하는데요
저는 그 이유가 사람이 위기에 닥쳤을 때
정말로 내가 변화해야겠다는 진실한 동의를 찾거든요
그 방향이 바르다면
정말 우리가 기회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작은 희망 한번 걸어보겠습니다
다음 시청자 질문 한번 볼까요?
Q45 집에서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앞으로 재택근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요
비대면 근무 이후에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묻는 질문에
기업과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정상 대비 90% 이상이라는 답변이 한 46.8%로
절반 가깝게 나왔습니다
우리가 재택근무를 이렇게 강제로라도 경험하고 난 이상
예전보다는 훨씬 더 늘어나고
또 근무 형태도 유연근무든
원격직업무든 훨씬 다양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근무의 황금비율은 뭘까요?
저는 이 성과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이 업무의 성과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업무는 집에서 하든
카페에서 하든 어디서든 수행하고 제출하면 되지만
또 그렇지만은 않아요
우리가 다 모여서 집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거나
또 상호작용하면서
창의력을 북돋는
그런 업무는 여전히 모여서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코로나
이후에 앞으로 재택근무로 전부 변한다
또는 아니다
이전으로 전부 돌아간다
하는 어떤 단선적인 전망이 아니라
이런 근무의 다양한 형태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학습,
재택근무 이 때문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곳이 있죠
바로 집에 재발견입니다
사실 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또 집 꾸미기,
인테리어 이런 집에 관련한 관심이 아주 늘어납니다
우리나라도 계속 소득이 높아지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그동안 사실 커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아주 극적으로 그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죠
일찍이 엘비토 플러가 예언했던 복합 공간으로서의 집
이것이 코로나
이후에 아주 본격적으로 진화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가족의 일상이 변하고 있다
특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졌고
집이 무엇이든 다 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건축가인 박재우 씨
업무 환경의 변화에 맞춰
집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했다
전체적으로 주거와 일과
주거가 재택근무하는 횟수가 늘면서
집 한 켠이 그의 전용 사무실이 됐다
가장 큰 변화는 아들의 공부방
대부분의 수업이 원격으로 대체되면서
책상 주위 환경도 모두 바뀌었다
홈오피스와 홈스쿨이었던 집은 오후
2시가 되면 홈카페로 변신한다
동네 여느 카페처럼
각자의 취향에 맞게 마실 것을 정한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고
운동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집은 홈트레이닝 룸으로 변신한다
예전의 집은 단순히 밥 먹고 자고 쉬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일과 문화생활을 하는 기능까지 확대된 것 같아요
그래서 모두가 코로나 때문에 좀 힘든 시기이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의 관계를 더
돈독할 수 있게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집이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따라 변하고
또 우리 레이어드 패션이라고 있죠?
옷을 여러 겹으로 겹쳐있는 패션이 있는데요
집의 기능도
이렇게 레이어드 패션처럼
총칭이 겹쳐지는
그런 레이어드 홈이라는 개념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우리 커피 막 지어서 달고나 만들기 같은 게 있었죠?
이런 걸 집콕 놀이 문화라고 부르는데
이런 집콕 놀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여러분 혹시 모델하우스 최근에 가보신 적 있으세요?
모델하우스는 정말 그 시대의 최신의 주거
트렌드를 보여주는 그런 환상과 선망의 공간이죠
그런데 요즘 아주 재미있는 것이
모델하우스에 아무런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그냥 텅 빈 알파룸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알파룸은 바로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저 공간을 보면서 여기다가 서재를 만들어볼까?
프로젝터를 두고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까?
아니면 여기서 내가 홈트하는 운동 룸을 만들까?
이렇게 저마다 각자의 꿈을 꾼다고 하죠
예전에는 사람들이
집에 대한 로망이 굉장히 획일적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각자가 자기 삶을 창조하고
일하고 놀고
운동하는 이
거주자의 미래지향적인 삶의 태도를 반영해주는 트렌드가
바로 저 알파룸에 숨어 있다는 것이죠
알파룸과 홈피트니스 이런 것들을 하면서
집이 아주 즐거운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건
좋은 현상이죠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이런 고충을 호소하는 분도 많습니다
Q18 집은 날마다 전쟁인데
저는 더 외로워요 그렇죠
물론 우리 사랑하는 가족 모두가 집에 머물면서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지면 행복해져야 하는데
저분 표현대로
또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가정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작정 행복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 갈등,
또 부부 갈등 이런 것들이 많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소위 코로나 이혼, 코로나 디버스,
코로 디버스 이런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건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실제로 중국에서 중국은 아주 자택격리를 강하게 했었습니다
한 혼인 등기소에는 기록적인 이혼 신청이 접수돼서
관련 담당자들이 이혼 업무 처리하느라고
물 마실 틈도 없었다고 해요 이 담당자도
이혼하고 싶었는데
바빠서 이혼할 시간이 없었대요
유럽에서는 가정폭력 비율이 아주 치솟았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도은 제안 명령이 내려진 이후에
가정폭력이 32% 증가했고
영국과 북아일랜드에서도 20% 증가했다고 합니다
유례없는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아주 가속화하고
우리는 언택트 서비스의 편리함,
효율성 이런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명확하게 드러났는데요
바로 이 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외로움입니다
요즘 인공지능 스피커 쓰시는 분 많이 계시죠?
한 통신사가
작년에 사용자들이 이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무엇인지 조사했는데
뭐였을 것 같으세요?
뭐 오늘 날씨
뭐니? 노래 뭐 좀 틀어줘 이런 게 아니었고요
바로 사랑해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마워, 미안해
이런 감성적인 대화가 아주 많았다는데요
결국 사람들이 이 음성
비서에게 기대했던 역할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
다시 말해서 디지털 동반자였던 것이죠
코로나 여파로 침체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우리 사회
여기에 인간적인 손길이 내미는 기술은 과연 무엇일까요?
2021년은 바로 이 휴먼 터치의 승패가 언택트
비즈니스의 성공을 판가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교수님, 언택트 시대에 휴먼 터치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러려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앞으로는 더 중요해진다는 말씀으로도 들리거든요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정말 엄청난 기술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죠
그런데 저는 이런 시대에 기술 만능론, 기술 결정론
사실 이런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오히려 사람의 손길
즉 휴먼 터치가 필요해진다는 거죠
저는 김난도 선생님 말씀 들으면서
앞으로 내가 음악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한 생각을 좀 차분하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한테 많이 들렸으면 하는 말하자면
좀 맛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는 욕망을 가지고
음악에 접근했던 것 같은데요
이제 앞으로는 좀 영향을 주는
그런 음악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시대에 예술하는 사람들의 사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다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진부한 표현이지만
내 예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들이
사람들의 취향을 종합해서
거기에 제일 잘 맞는 것을 기획할 수는 있지만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이런
소위 인디펜던트한 이런 감성을 내가 읍졸이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 저는 이런 AI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독립예술가들의 할 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조금 해봤습니다
그럼 다시 집으로 돌아가 볼까요?
지금 말씀 나눈 대로 코로나로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웬만한 건 동네에서
다 해결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졌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질문이 많았습니다
Q77 언제까지 동네에서 다 해결해야 하나요?
이분은 아주 멀리 가고 싶으신가 봅니다
사실 동네 역시 오래전부터 뜨던 키워드예요
그런데 코로나 시대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직장과 주거공간이 일치하는 직조일치 개념이 등장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슬색권이란 말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슬색권이란 말씀 들어보셨어요?
제가 여기 힌트를 준비했는데
슬리퍼입니다 전문용어로 슬랩바 눈치 채셨나요?
슬색권은 슬리퍼
신고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는 상권을 의미합니다
외출하고 싶은데
코로나로 인해서
멀리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담고 있는 용어지요
이렇게 슬색권이 뜨면서
가장 매출이 증가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동네 편의점입니다
코로나로 삶의 중심이 집 주변으로 옮겨오면서
집 앞 편의점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했기 때문이죠
집이 슬색권으로 확장되면 또 어떤 공간이 탄생할까요?
동네 카페가 스마트폰으로 텔레비전 보고
또 수다 떠는 거실이 되기도 하고
아이들한테는 공부방이 되기도 합니다
집 근처 맛집은 우리 집 부엌을 대신하기도 하고요
자 이렇게 집의 개념이 동네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골목상권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 Q29 손님이 없어서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요 아
예 안타까운 질문입니다
저도 동네에서 하나
둘씩 폐업하는 가게들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또 어떤 곳은 코로나에도
끄떡없이 아주 장사를 잘하고 계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 차이가 뭘까? 이 불황에도
잘 나가는 골목상권의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골목
이곳에 동네 주민
한유진 씨가 자주 들른다는 작은 책방이 있다
안녕하세요 요즘 골목 상권이 위기라 말하지만
단골 손님들로 붐비는 이 서점의 성공 비결은 뭘까?
이곳에서는 책방 주인이 선택한 개성의 책방입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책을 사서 읽는 게 더 저렴하고
그렇지만 아무래도 분위기가 더 좋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있어서
더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서점의 개념을 넘어
공간에 음악이 나는 컴퓨터를 찾는 것
이곳에서는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채로운 강연과 공연이 열린다
이런 작은 서점들은
결국에는 독자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에도 공연이든
강연이든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촘촘하게 채워놓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그것을 즐기려고 시간을 내보내고
그래서 계속 와주시는 것 같아요
책과 음악
그리고 사람을 연결해주는 소통과 교류
동네 작은 서점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런 힙함이 넘치는 동네 책방 서점
주인이 책을 선별해서 전시하고 손님에게 큐레이션합니다
그렇게 온라인이 줄 수 없는 사람의 살이 부딪히는
그런 공간성을 확보하는 것이
동네 책방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고
저처럼 술 좋아하는 사람은 요새 책맥이라고 하잖아요
맥주 마시면서 책 읽고
제 꿈이 책방을 나중에 한번 열어보는 건데요
저희 아버지도 오랫동안 책방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어떤 책방을 만들어볼까
이런 고민을 항상 하거든요
그중에서 저는 사실 저희가 책방을 얘기할 때
항상 대형 서점하고 비교를 하죠
이거는 싸울 수 없는 상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간 판을 다르게 하고
관점을 다르게 하면
충분히 저는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교수님들 말씀하신 것처럼
책을 파는 게 아니라
공간을 파는 곳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조건이 저는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생각한 건
신발을 벗고 들어오게 해야 돼요
그래야 더 오래 머물고 사실 차별화가 생기는 거죠
한국 사람은 중요한 데 가면 신발 벗죠
신발 벗는 게 핵심이네요
이런 걸 생각을 했을 때
그러면 앞으로 언택트가 계속 진행될 앞으로는
오프라인 매장은
어떻게 돼야 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좀 들거든요
그러니까 그거 사실 되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모든 게
요새는 온라인, 온라인, 온라인만 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오프라인 비즈니스 되게 중요해요
바로 그 휴먼 타치 때문에
그래서 약간 영어로 말하면
스포츠 항상 멀리서 가지 말고
주변, 집 주변에 있는 가게 자주 방문해라
저도 단골 식당 가면 그냥 친구 만나는 느낌 좀 있어요
한준치 오래간만이야, 요새는 잘 있냐
약간 이렇게 정말 친구처럼 인사하고 이런 느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거는 얼마나 자주
어디 애플리케이션 주문해도 이런 느낌 절대 안 나와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요새는 코로나 시대에라도 너무 많이 온라인 하지 말자,
정말 오프라인 비즈니스도 잘 살리기 위해서
우리 조금 더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코로나 어느 정도 개선이 되고
나면 진짜로 내 주변, 또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시작될 것 같고요
그렇다면 이 오프라인 공간들은 어떻게
온라인이 줄 수 없는 경험을 줄 수 있을까?
몇 가지 요소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공간감입니다
내가 이런 곳에 와 있구나
하는 와 하는 소리가 날 수 있는 공간감
책을 집었을 때
손에 느껴지는 느낌과 이렇게 차라락 펼칠 때
움직이는 활자들, 냄새
이런 물성은 사실 온라인이 굉장히 주기 어렵다
요즘 스포츠용품 매장 가보면
그 안에서 잠깐 간단하게 농구도 할 수 있고요
어디 점프도 할 수 있고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자꾸 만들어줍니다
체험적 요소라고 하는데
이렇게 오프라인 공간이 나름 온라인이 줄 수 없는
그런 경험들을 자꾸 만들어낸다면
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소위
황금 비율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위기에 처한 골목상권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골목상권에서 손님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바로 한마디로 가신비에 있다고 봅니다
가신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말 있죠?
가성비라는 말
여기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율이라는 뜻으로
가신비라는 말을 쓴 건데요
설령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심리적 만족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행태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고객에 맞춰서 응대할 수 있는 것이 아까
말씀드린 휴먼 터치를 실천할 수 있는 동네
가게의 전략이라는 거죠
코로나 위기 속에 골목상권이 재발견되고 있는 이유
또 지역화폐와 긴급재난지원금도 한몫을 했습니다
또한 이 어려움이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서
자발적인 운동도 일어났죠
민간과 정부, 공공기관이 전부 합심해서 소위 착한 소비
성결제 운동,
또 착한 임대인 운동 모두
코로나로 힘든 소상공인의 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침체기에 빠진 골목상권
최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착한 소비운동의 일환인 선결제
쿠폰 프로젝트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학교 근처에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목표로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착한 소비 운동
골목과 지역을 살리는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운동
하나의 사회적 기술 사회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동네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김영순 씨
코로나로 손님이 줄면서 월세 내기도 빠듯했다는데
임대료를 깎아준 건물주 덕에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었다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자
서울시는 건물주에게 세제 혜택과 건물
보수 비용 등을 지원했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장사가 힘들고 하니까
(영상자막)
김영순 식당 주인
[영상 내 자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로페이로 하실 거예요?
네 제로페이로 할게요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서울시의 제로페이도 코로나19로 힘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데 한몫했다
(영상자막)
김영순 식당 주인
[영상 내 자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처음에 외면 받았던 제로페이
하지만
편의성이 보완되면서 확산되고 있다
공공의 지원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가 골목상권을 살리는 불씨가 되고 있다
코로나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잘 되던 장사가 안 되기도 하고
승승장구하던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
거침없이 피버팅이 필요합니다
피버팅은 원래 농구나 핸드볼 같은 구기 종목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상대가 막히면 한 발을 축으로
이렇게 드리블을 돌려서 하는 것을 피버팅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원래 스타트업에서 아주 많이 쓰는 용어입니다
그리고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경제 일반 용어가 됐고요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기민한 사업 전환을 일컫는 경제
용어가 됐습니다
여러분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이것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온라인 혁신기업,
기존 시장을 위협하는 그런 새로운 플랫폼
아주 다양한 수식어가 떠오르실 텐데요
이들에게 또 다른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뭐냐면 이 사업 초기에 구상했던 모델 대신
새로운 방향으로 사업 전환을 해서 크게 성공했다는 거죠
유튜브는 원래 온라인 데이팅 영상 사이트였대요
트위터는 팟캐스트라고
라디오 비슷한 플랫폼을 기획했었는데
단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바꿨고요
인스타그램은 또 소셜 게임을 했다네요
넷플릭스라는 서비스 있죠
여기도 원래는 DVD나
비디오 테이프를 우편으로 배달해 주던 서비스였는데
이렇게 콘텐츠 전환을 제국이 됐다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바꾸되 무엇을 축으로 무엇을 바꾸느냐인데요
예를 좀 들어볼까요?
코로나19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에 하나가 아마 항공업계일 겁니다
그래서 여객기 좌석에 이 항공 운송을 위한 카고
시트백을 설치해가지고요
화물 항공기를 띄우는 피버팅 전략을 선보였는데요
성과는 놀라웠습니다
사실 항공사뿐만이 아닙니다
학교에 농산물을 납품하던 농가가 급식을 하지 않으면서
판로가 막히니까
밀키트 제품을 출시해서
기존의 B2B 비즈니스를 B2C로 판매
경로를 변경하거나 또는 PC방에서 해주던 음식 있잖아요
그런데 PC방이 닫으니까
이걸 배달대행업체하고 제휴해서 음식
배달 서비스로 선보였던 이런 사례도 전부
피버팅의 예의죠
우리 사회는 지금 규모의 경제에서
속도의 경제로 가고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에서는 아주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실패를 최소화하는
그런 최적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속도의 경제에서는 소비자의 반응을 예민하게
살핀 이후에
원래 계획을 빠르게 수정해서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누가 재빨리 실행에 옮길 수 있느냐
여기 성패가 달려있다는 거죠
사실 예전의 트렌드란
소비자를 이렇게 직접 상대하는 기업의 문제다
소위 B2C 비즈니스의 문제다 이렇게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요즘에는 트렌드가 소비시장을 넘어서
공공의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정책이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 중심에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문제들은 누가 가장 잘할까?
바로 시민이다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길고양이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캣맘 활동을 시작했다는 준석은
간혹 가다 보면 다쳐있는 고양이들도 있고
아니면 사람만 살짝 봐도
경계가 힘이 들어서 도망가는 고양이들도 분명 있거든요
그런 고양이들 보면서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미안해지고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해요
2018년 신정은 씨는 재건축 단지에
남은 길고양이 문제를 민주주의 서울 사이트에 제안했다
서울시는 시민의 아이디어를 토론한 후
2020년 1월
서울특별시 동물보호조례를 개정했다 이 문제가
사회 전체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될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글을 썼거든요
이렇게 시범사원까지 되리라고는 기대도 못했고
상상도 못했는데
어쨌든 많은 시민분들이
제가 올린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호응해주셔서 수범사업까지 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전국에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던 지난 3월
사회를 생각하는 시민들의 참여는 코로나
위기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이 달라지고 있었다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당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했고
시민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19 극복 응원
릴레이는 언택트 시대의 감성적인 휴먼 터치로 발휘됐다
이에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위기를 극복한 우리의 원동력이 시민의 참여와 연대,
즉 이타주의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서울시청에서 특별한 토론회가 열렸다 2020
서울시민회의 시민총회 총 3천 명의 시민들이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공론화시키는 자리다
코로나 이후에 새로운 서울을 위해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3천 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필요한 사항들을 제안을 하고
또 공론수기를 거쳐서 또 결정까지 하는 그런 자리인데요
일종의 집단지성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2020
시민총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떤 주장하셨나요? 500,
100 코로나 때문에 다 중단이 되니까
뭔가 진행이 안 되면서 시민회의에 참여한 지연호 씨
그녀는 무엇을 느꼈을까?
이렇게 회의를 참여하고 나면 서울시가 내 거,
우리 거 약간 이런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뭐랄까,
진짜 이렇게 자부심도 들고 약간 책임감도 들고
그다음에 애정도 생기고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한 돌봄
환경 개선 등 100일간의 수기를 거쳐
최종 10가지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했던 2020
시민총회 그 중심에 시민이 있었다
위기의 시대,
미래를 변화시키는 원동력 바로 행동하는 시민이다
네, 진짜 코로나의 최전선의 의료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계시다고 한다면
삶의 최전선에는 우리 시민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직접 의견을 내주시고
또 토론하고
또 투표하고 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우리 시민의식이 정말 많이 성숙해지고 있구나라는 걸
느낍니다
저는 기사를 보다가 대만 사례를 봤는데요
대만이 코로나 방역 선진국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대만도 마스크 수급이 꽤 어려웠었대요
그런데 정부랑
시민이 같이 마스크 재고 앱을 만들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걸 주도했던 대만의 디지털 장관,
우리도 아는 오드리탕
장관이 되게 의미심장한 말을 해서 제가 적어왔는데요
한번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진짜 좋은 아이디어는 시민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
그래서 코로나에 맞설
좋은 아이디어는 대부분 시민들이 냈고
정부는 이걸 증폭했을 뿐이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코로나 상황
또 코로나 이후에도
이런 집단지성에 활용될 기회는
점점 더 많아질 것 같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이렇게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게
시간은 좀 더 걸리고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은가 봐요
지금은 특히
온라인 기술 때문에 누구하고나
빠르게 소통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리고 실시간으로
사실 익명의 수많은 의견을 접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술을 잘 활용만 하면
많은 사람들의 집단지성을 모으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훨씬 더 효율적이 됐다
이렇게 좀 사회가 바뀌었기 때문에
사실 직접 민주주의가 가능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런 모습 보면 동영상에서 나왔던 모습 보면
좀 기분이 좋아지는 거죠
왜냐하면 항상 어떤 위기에서도
귀에 숨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찾아야 되는데
그런데 사실 미디어만 보면
우리 최근에서 예를 들어서 인천공항 비정규직 문제나
아니면 의사들
파업하는 이런 모습들 보면 오히려 사람들
조금 이기적인 태도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국제적으로도 보면 사실 코로나 시작했을 때
제가 정말 우리는
전 세계에서 처음 덕하던 적이 있어요 이 병
그래서 우리는 모든 나라
다 합쳐서 어떻게 이거는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보다 많은 나라들
더 이기적인 태도가 많이 보여졌잖아요
백신 누가 먼저 잡을 수 있는지
이런 모습 보고
그래서 정말 이런 거 보면 조금 희망
다시 생기는 거예요
(영상자막)
팬데믹은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한다
(영상자막)
오래된 지혜에
머물 것인가
(영상자막)
"이미 우리는 해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팬데믹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영상자막)
"지금 바로 실천하라
지금 바로 협력하라"
(영상자막)
"이제는 속도의 시대이다"
(영상자막)
팬데믹 시대
급단적 고립을 경험한 우리들
코로나는 우리 사회를 엄청난 속도로 개인화 시키고
또 언택트화 시키고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욕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가 끝났다고
바로 예전으로 돌아간다고 낙관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세상의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비록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현상에도
거대한 변화의 씨앗이
잉태되고 있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를 알고 대비하는 사람이야말로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거지요
이제 미래에 대비하는 우리의 시간이 빛날 차례입니다
(영상자막)
코로나19를 넘어 새로운 사회를 꿈꾼다
다음 주 이 시간 윤홍식 교수의 <다시, 복지를 생각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영상자막)
명견만리 Q100
유튜브 계정에서 확인하세요
다음 변화를 위해서 도약기를 위해서 잠시
우리가 웅크리고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시기라고 보면
미래로 나아가는 회복이 돼야죠
모두가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변화해야 되는지
다 같이 성찰하고
토론하는 모든 위기에서 어떤 기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기회가 어떤 좋은 점
이런 거 우리는 조금 더 많이 구성할 수 있으면
이런 좋은 점을 찾을 수 있으면 사람들
조금 덜 힘들게 살 수 있는지
여러분 모두 많이 힘드실 텐데요
힘내시고 또 힘내시고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