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KBS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을지로편(서울사랑상품권, 서울미래유산 등)
얼마 만에 외출인지 모릅니다
오늘은 날씨도 절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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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청계천은 봄 마중 나온 분들로 가득했겠죠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 중인 여러분을 대신해서
저도 조심스레 나왔습니다
여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네요
변화의 바람 속에도 뚝심있게
자리를 지켜온 동네 여기는 서울 을지로입니다
오늘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을지로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들 힘드시죠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위안할 수 있다면
동네 한 바퀴 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걷겠습니다
오늘은 안전도 고급스럽고 꼼꼼히 챙기면서 이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동네 한 바퀴 걷겠습니다
을지로에서도 3가와 4가엔
오래된 점포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습니다
이곳은 중소상공인들의 동네인 셈이죠
안녕하세요 을지로
4가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냄새부터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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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요즘 가장 힘든 곳이 전통시장이라는데요
응원하는 마음으로 제 첫걸음을 이곳에서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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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근심이 많을 텐데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민물새우 이렇게 넣고 무 썰어 놓고
아이 국을 민물새우국을 끓이면 그렇게 시원하고
달콤하고 맛있는데
맛있는 건어물 사러 많은 분들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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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이고
아니 어머니 여기
굴비 천국이야? 네 굴비 천국이에요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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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굴비는 영광
법성포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을지로에도 있었네요
굴비가 살이 통통 쪘네
살이 올라서
저기 저 옥상에도 굴비를 말리고 있네
여긴 보이는 모든 것이 굴비 건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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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작업하시는구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수고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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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참조기를 가지런히 줄에 엮어
잘 말려야 최고의 굴비가 된다는데
아 진짜 손이 엄청 빠르시네요
하나
엮어야 우리가 350원
그러면 300개를 하루 제일 엮어야 10만원 또 모으고
내가 천천히 하면 돈 작게 벌어가고
내가 좀 부지런히 하면 다음은 만 원이고
오천 원이고 더 벌어가고
자식들 키우고
내 집 장만하느라 어머니의 손은 쉴 새가 없습니다
굴벼 함께 세월도 영나봅니다
잘 엮은 조기는 이제 옥상으로 향합니다
냄새가 아주 비릿하면서 구수한 냄새가 나네 어마어마하네
이것은 우리 작은 해가 90일 말려요 90일이요?
3달 네, 3달 위에서 광고 아, 다 막았구나
네 옥상에 이렇게 훌륭한 건조대가 있다는 것도
또 오늘 처음 알았네요
3개월간 꾸덕꾸덕 잘 말려야 맛 좋은 굴비가 된답니다
집 나간 입맛 돌아오게 하는데
이만한 게 또 있을까요?
이제 맛있는 굴비 사러 을지로에 와야겠습니다
일하지 않은 나는 먹지도 말라
힘은 대로 거두리라 안녕하세요 서해를 하시네요
네 황태를 먹는 자는 건강을 찾으리라
지금 이 서해를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십오 년 그러니까
이제 틈나실 때마다 그냥 재미 삼아서 하신 게 그렇죠
그렇죠
그런데 어르신 죄송한데요
지금 테이프를 붙이셨네 이게 뜯어져 가지고요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해요
그러면 이게 붙이면은 쓰기 좋아요 아
그러시구나 오래되니까
이걸 해지면 테이프로 붙여서
범소암이 몸에 뵌 할아버지는 황태
장사만 51년 중부시장의 제일 큰 어른이십니다
긴 세월 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좋은 글귀 마음에 새기며
더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오셨답니다
사도상과 뜻이 좋거든요
그래서 그 뜻을 어르신 가르친 대로
저도 힘들수록 더 단단하게 살겠습니다
시장을 걷다 뜻밖의 풍경을 만났습니다
뒷모습부터 왠지 낯설다 싶은데요
외국 손님들이었네요
얼마예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외국인이에요
한국어를 가르쳐서
같이 시장에서 장보고 요리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지금 멸치 공부하는 거예요?
네 다양한 멸치나 번호물도 설명을 해드리고요
멸치 얼마예요?
전통시장의 발길이 끊겨 안타까운 요즘
더 반가운 손님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외국인들도 우리 멸치의 매력을 알게 될까요?
저는 멸치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요 우리나라 건어물은 한 번 맛보면
자꾸 손이 가기 마련이죠
외국 손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더 뿌듯합니다
저는 어머니
저 국물용으로 저도 빠져서 여기 저 서울 상품권 되죠?
모바일 머니 10
% 디스카우트 요즘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
서울 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이 최대 20 %까지 늘었답니다 다
함께 위기를 이겨내자는 서울시의 응원인 거죠
주로도 없고
여기서도 서울 사람 상인도 좋고 사는 사람도 좋고
그렇죠?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 되세요
이왕 나온 김에 매출
좀 올려드리려고 필요한 걸 적어왔습니다
알뜰하게 사려면 지금이 기회겠죠?
다시마를 사야 되는데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어디서 많이 뵌 것 같은데요
필요하셔서 오셨나요?
네, 어머니 다시마
지금 이런 거 같은 경우는 1KG 담아놓은 거거든요
이거 주세요 이거요?
이렇게 가져가실 거예요? 네, 그렇죠
여기도 서울 상품권 되나요?
계산은 당연히 서울사랑 상품권으로 해야죠
이게 아주 편해요
많이 혜택 보시는 거예요
맞아 시장에 오시는 어머님들이 알뜰하게 살림들 하시는데
이걸 사용하면 더 알뜰해질 것 같아요
그렇죠 감사합니다
오늘 또 이렇게 선물을 잔뜩 받아들고
가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요
네 상인도 소비자도 모두 좋은 모바일 지역 화폐로
서울이 시민들을 위로하는 법
중부시장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났습니다
월지로 3가와 4가 그 중심에 총개상가가 있습니다
요즘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죠 도넛 가게인데
마크가 재밌네 공구 파는 집 같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런데 여기
빵 모양이 완전히 공구 모양이네 다 여기가 을지로에다가
매장하면서 을지로 공장들처럼 우리도 해보자 재밌네요
이건 망치네 맞아요 망치 도너츠 저희 로고인데
그라인더 날 모양이에요 모양이 특이한 모양의 도넛
그 맛은 어떨까요?
막 침이 나오네 네 이렇게 해서 얼마예요? 1
,000원이에요
아주 따뜻한 게 맛있네 옛맛이 많이 나네
옛날 도너츠같이 추억을 소환하는 옛날
맛의 기결은 고소한 옥수수 가루와 곡물 가루
한때 시장에서 꽈배기 장사를 하던 두 청년은 8개월 전
도넛 가게를 열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답니다
기본적으로 맨날 다 동그란 것만 도넛이다
이렇게 하는데
그 부분을 약간 깨고 싶었어요
그 부분을 그래서 약간 호무줄이 어떤가 하는데
그때 이제 공구상에서
본 아이디어 덕분에 재밌는 모양의 도넛이 완성되었습니다
덕분에 이 어려운 시기도 무사히 넘기고 있다는데요
청년 사장님들 파이팅입니다 이제 을지도 상가로 가볼까요?
아 여기는 이 철공 취급
청계상가 주변으로 다양한 분야의 철공기술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생겨난 골목 이곳은 을지로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참 오래된 건물이다
아 참 골목 오래된 골목이다
이야 이게 아
참 굴뚝이 변하지 않은 풍경
따라 골목을 걷다 보면 어느새 또 다른 골목
와 이 골목길이 그냥 미로처럼 이쪽 골목 저쪽 골목
그냥 끝없이 펼쳐져 있네 낡은 함속 지붕들
그 아래엔 거미줄처럼 골목이 이어집니다
철공석 골목이 더 특별한 건
치열한 삶의 현장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주몰 아시는 데인가 봐 아,
예 와, 진짜 별 모양이 다 있네
모든 금형들이 다 준비되어 있어가지고
저희 집이 한 60년 됐어요
60년이요? 이 자리에서 사극의 모든 물건들
영화 소품들 많이 만들고 있어요 그래요?
이런 역전 모양들이 사극에서 뿌리미을 껴서
예전에 왕건 소품도 저희 집에서 만들었어요
이것도 총 종류 안 하고 이걸 점을 퍼가지고
나무에다가 계란만 시키면 총알을 딱 먹으면 됩니다
저와도 인연이 있는 분이네요
이런 작은 소품 하나에도 여러 장인들의 손이 거쳐갔겠죠
철공소 골목의 원칙은 딱 하나랍니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만들어준다
호두과자도 만들고 붕어빵도 만드는데
이것도 붕어빵이에요
20살에 배운 기술로
40년째 쇳물을 다루는 주물
장인의 작업은 거침없이 이어집니다
순식간에 붕어빵 틀이 완성됐습니다
옛날에는 청계천에 오면,
을지로에 오면 비행기도 만들 수 있다고 했잖아요
저희 집에서도 25분의 1
탱크를 제작해서 만든 적이 있어요 와, 탱크를요? 그렇죠
모양을 고대로 안에는 엔진 들어가 가지고 막히고 동하게
그러면서 뭐 미사일 좀 만든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가능해
여기서 사장님 그 부탁이 있는데요
김영철이 더하나 맨 들어 주세요
아 그래서 있으면 가능
저 동네 한바퀴 에 절 힘들 때 대신 좀 내버려 아
저희는 또 4 사진만 가지고 되요
구조 형식으로 만들 수가 있을 때문에
만약에 어떤 물건을 가지고
외국에 나가면 움직이는 시간만이 또 한나절 하루예요
근데 여기서는 한 시간 이내에
모든 것들이 다 가능하니까 매력 있는 곳이죠?
네 살아있는 것 같아
저 아무쪼록 이게 조금 안 좋은 시기지만 힘내시고
또 파이팅 하십시오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건강하시고요
을지로 철공소 장인들은
오늘도 자신의 자리를 묵묵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손을 좀 씻어야지
오늘은 손소독도 더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항상 손부터 씻고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손으로 씻으면 또 기분도 상쾌해져요
그런데 철공석 골목을 걷다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지는 곳이 있습니다
50년 손마 배도 고프고
또 제가 좋아하는 칼국수 그냥 갈 수가 없습니다
이거 벌써부터 설렙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근데 50년 동안 이걸 하셨어요?
50년 넘었어요
엄마가 엄마가 하시던 거? 맛있겠네
이게 지금 육수 네 사골 육수예요
이걸로 칼국수 육수 물로 하고 있어요 사골 육수예요
그러면 지금 이렇게 엄마한테 물려받아서 하신
지는 얼마나 됐어요? 20년
20년 그러면 저 애들은 몇이나 드셨어요?
결혼 안 했어요
아니 철공소에 다 남자들인데
여기서 그냥 좋은 사람 한 사람
여기 수많은 남자들이 저 이렇게 되면
이게 마음을 많이 품고 있었겠어
이게 말을 하셔요
내가 너를 좋아했다
내가 너를 짝사랑했다 그러면서 얘기해요
그리고 언니도 여기서 잠깐 도와줬다가 시집가고
또 부지언니도 잠깐 도와줬다
시집갔어요 날 셋 중
유난히 어머니와의 정이 깊은 셋째딸 결혼도 뒤로하고
아프신 어머니를 대신해 식당을 물려받은 건 50년 넘게
이혼 어머니의 칼국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 사골 육수에 호박, 김 맛이 궁금하다
맛있어 아주 소사골 국물을 내서 그런지
구수하면서 그 뒷맛이 고소하네요
어머님이 일을 힘들게 하니까
칼국수 한 그릇 먹고 힘들래라
그러시는 마음으로 아마 칼국수를 만드셨을 것 같아요
어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는 사골육수
제일 좋은 한우뼈를 골라
20시간 이상 푹 우려내야 하는데
그 옛날 가벼운 멸치육수 대신
묵직한 사골육수를 고집한 것만 봐도
어머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 것 같습니다
돈 없는 사람이 없다고 하면 그냥 안 받고 그냥 가라고
그러고 또 다음에 또 오라고
그러고 또 양이 모자란 사람들 등치는 있는데
그런 사람 두 그릇 먹어도 양이 안 차는 사람들
한 그릇 더 갖다 드리고 그랬어요
항상 받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내어주시던 어머니
딸은 장사보다 인생을 더 배웠습니다
칼국수는 그래서 더 푸짐합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철공석 골목의 수십 년 단골들입니다
칼국수 한 그릇에 오늘 하루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든든합니다 든든하고 배가 불러요
어머니 때부터 다녔으니까 거의 50년이니까
나는 한 35년 됐으니까 얼마나 가족 같아요
그러니까 이 골목이 다 그렇게 가족같이 지내고 있어요
사실 을지로 철공소
골목엔 허기보다
마음을 더 든든히 채워주는 고마운 칼국수가 있습니다
네 이야 한약방? 좁은 골목에 가게가 있네
와 정말 이 좁은 골목을 그냥 스쳐 지나가면 모르는데
꼭 비밀 공간인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곳은 옛 허준
선생님이 병자를 치료하시던 해민석 자리입니다
어떤 곳인가 했더니 근사한 카페네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가 해민서 자리에요? 아
예 저희도 모르고
들어왔는데 이 동네에 잘 알고 있는 지인이 해민서
자리에요 오 이야 그러네
그러니까 커피 한약방하고 이름이 잘 조합이 되네요
네네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런 것도 참 재밌네
이게 다 직접 인테리어를 하신 거예요?
네네 직접 둬가지고
저 자계장, 버려있는 자계장하고
이용을 해서 저기가 직접 둔 거예요 참 오랜만에 봅니다
어릴 때 부잣집
친구 집에서나 보던 자개장을 여기에서 다시 만나네요
저절로 아련한 추억을 소원하는 곳
왠지 을지로 감성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죠?
이렇게 또 옛날 천장을 그대로 오픈해서 보여주니까
굉장히 고풍스럽고
보여진 물건을 살려내서 이렇게 또 보여주니까
아주 1970년대로 돌아온 것 같고
오늘도 새로운 자개장이 들어오나 보네요
어쨌든 하루에 한 세 통씩 전화 받아요
어디 길거리에 자기장 나오는데 사진 찍어서 보내주시고
마음에 들면 트럭 가지고 가서 실어가라고 하시기도 하고
또 한 달이 건너
아시는 분이 만약에 자기장 가지고 계신데
청문하려고 한다
그러면 저한테 먼저 전화를 주시고 해서
아주 저 그것만 모아도
아주 그냥.. 손때 묻은 물건이 들어오면 직접 살펴보고
수리하는 사장님
추억이 담긴 물건은 가장 귀한 보물이랍니다
여자 화장실인데
저희가 외국 손님이 있다 보니까
이렇게 여라고 표현을 해도 잘 몰라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밑에 사진을 세웠는데
이게 저희 어머님 결혼식 때 사진이었어요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를 이곳 을지로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
아버님이 어렸을 때
저 어렸을 때 이 동네에서 근무를 하셨고
굉장히 자주 나오던 동네였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제가 봐왔던 이 을지로에 대한 모습이 너무 강인해가지고
제가 이 공간에 들어오면서
그때 당시를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던 거죠
커피도 오래된 옛돈으로
감성 그대로
원두를 소량씩 채커로 구워 로스팅하는 아날로그식인데요
마치 한약방에서 약을 다리는 것처럼
정성을 들여야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됩니다
케익도 준비해 주시면 돼요
이게 케익이에요? 네, 케익입니다 아,
나는 모양으로 갖고 오신 줄 알았더니
너무 쓰지는 않으신가요? 아니요,
저는 좋아요 다행입니다
아버지하고 평생 대화를 아마 평생 대화한 걸 모아보면
두 시간도 안 될 거예요
아, 그러세요?
네 아버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응, 가라 다녀왔습니다라고 왔냐?
밥 먹어라 그게 전부 다였으니까
그런데 말 없는 속에 아버지의 가르침,
또 아버지에 대한 느낌,
이런 것들이 아마
이렇게 그런 DNA가 아마 내 속으로
그냥 소리 없이 들어온 것 같아
이런 모든 것들이 아버지의 DNA가 와서
오늘은 모처럼 아버지와의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노가리 굽고 계시나 봐
골목이 노가리 골목이에요 전체 골목이요
전체 골목이 노가리 골목이라 냄새가 아주 너무 좋다
연탄에 구워서 그러신 것 같아요
연탄 위에 노가리 석쇠 이러고 보면 옛날 생각이 나요
여기가 저녁 때 되면 손님들이 많으시죠?
네 서울시 미래유산은 이 골목을 주셨어요 이
골목을 전체를요?
후손에게 고의 전해줄 서울
미래유산은 노가리
골목을 포함해 무려 470개나 된답니다
2015년 서울 미래유산이 된 노가리 골목
이곳에서 처음 문을 연
가장 오래된 이 가게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손님을 맡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하셨던 그 손때
묻은 거를 그냥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이거를 앞으로도 제가 잘 관리해서 제가 쓰고
제 다음으로
또 저희 아이가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을지로의 서울 미래 유산 노가리 골목
응원합니다 빨리 눈에 띄는 간판이 있습니다
오징어 불갈비찜이면 오징어에 갈비가 없잖아
어떻게 오징어 불갈비찜이지? 갑자기 구미가 당기는데요
한번 또 구경이라도 맛을 보든지 안녕하세요
박수는 못 드리고 네, 네, 네 네 맞습니다
아니 나는 오징어 불갈비찜이라고 그래서요
오징어에도 갈비가 있나 그랬습니다
오징어하고 돼지갈비하고
아 그러니까요 돼지갈비하고 네 어우 맛있겠다 아이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이고
나는 왜 사람들이 왔어 아이고 동네에 한 바퀴 다니셨어
네네네네 맛있는 건 제가 또 놓칠 수 없죠
맛있게 오시기 힘들데 조금 앉아 계세요
처음 들어보는 메뉴라 만드는 과정이 더 궁금한데요
구운 돼지갈비를 담고 푸짐하게 올린 채소와 양념
그 위에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여기에 육수를 붓고
전골처럼 끓여 먹는 음식이랍니다
와 양이 많네요
그럼 여기에 또 갈비도 주실 거 아니야 다 들어갔죠
아이 안에 아 그렇구나
고기는 미리 구웠기 때문에
오징어만 익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데요
오징어와 돼지갈비의 맛나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어우 너 침이 막 나오는데
뭐 그래도 오징어하고
돼지갈비하고 만나니까 육고기하고의 맛이 잘 어울리네요
이런 개발을 어떻게 하시게 된 거예요?
갈비만 하다가
오징어도 한번 해보자 해서
아이템을 넘겨주면 제가 그다음에 먹어보고 했는데
오징어 불갈비찜은
새로운 점심
메뉴를 만들고 싶었던 남편의 아이디어였는데요
돼지갈비를 숯불에 구워 불맛을 입히는 게
신의 한세였답니다
오징어 불갈비찜은 숯불에 구워 먹으니까 맛있는데
맛있더라고요
샘물에 부어가지 하니까
그 상태로, 이 샘글 상태로 넣으면 좀 뭐라고 할까
물이 부어가니까 그런 맛이 나죠
이거는 꼬들꼬들하고 굽는 거
불갈비는 남편의 오랜 시행착오 끝에 얻은 성과였죠
남편이 고기를 연구하는 동안
아내가 맡은 건 고기 양념 과일로 단맛을 내고
여기에 간장과 술을 섞어 2시간을 끓여낸 고기 소스
구운 돼지갈두에 육수를 넣고
한 번 더 끓이기 때문에
처음 고기를 재울 때 전혀 다른 소스가 필요했던 거죠
끈질긴 노력을 인정받아 특허까지 받았지만
지난 40년의 결혼 생활은 부부에겐 참
고단한 세월이었답니다
손수레에서 국수를 팔던 시절
단칸방에 남매와 시어머니까지
다섯 식구가 모여 살던 시절도 이젠 다
지난 시절의 추억이 됐답니다
옛날 고생한 생각하면 지금은 뭐 완전히 뭐 따뜻하고
눈비 안 맞고 따뜻한 데서 장사하고
요새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조금 고전하지 아프지 마라 맞습니다
조금만 이겨내세요
그럼요 저도 멀리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세상 하나뿐인 가족
파이팅 동네를 걷다 보면
선물 같은 인연을 만나기도 하죠
안녕하세요 김영철 씨 안 있어요? 어떻게 하세요?
고생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4달러 해주세요 4달러?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하신지 오래되셨나 봐
네 10년이요 10년이요? 네 어디서 오셨어요?
캐나다 사람이요
캐나다 네 캐나다 사람 두 분 다 네 웬 막걸리요?
이거 내 막걸리요 우리 가게요 아,
여기 가게 운영하시는 거예요?
네 이곳은 외국인들 3명이 함께 문을 연 막걸리 가게
우리 막걸리 냉장고 좀 보세요
뭐 전국에서 다 오는구나 너무 많이 있어요
이것은 막걸리 전국입니다
우리나라에 막걸리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나요?
이게 이 친구들이 전국 방방곡곡 돌며
직접 맛을 보고 구한 거랍니다
술이 처음에 오면 항상 테스팅하잖아요
그렇죠? 다 먹어봤어요 다 먹어봤어요 다 먹어봤어요
맞아요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막걸리를 좋아하게 됐어요?
영어로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막걸리를 먹었거든요
처음으로 편의점에서 마셨어요
그리고 정말 유니크한 맛이에요
캐나다에서는 술이 별로 없어서요
그냥 와인, 비어, 위스키,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고 한국을 많이 여행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마콜리를 먹어봤어요
남해에서 마콜리를 먹어본 곳이 많고, 더 많이 먹어봤어요
가게에서 알렉스는 막걸리 홍보대사로 통합니다
이들이 막걸리 가게를 낸 건 자신들만큼
누구나 막걸리를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그리고 한국 막걸리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종류별로 다른 맛부터 마시는 방법까지
알렉스의 말대로 하면 취향저격입니다
나는 지금 순간 그렇게 느꼈어요
우리 문화를 많이 사랑해줘서
땡큐 응원을 하러 나섰던 길인데
오히려 제가 더 힘을 얻었습니다
흔들림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동네 이웃들과 넉넉한 마음을 나누며
추억과 감성을 소중히 어기고
언제나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라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명소를 찾아 인증샷과 소감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고흥 땅에서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