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어쩌다 하루> - 어쩌다취준생(서울사랑상품권)
그래 나 준생이다 취준생
그래 나 취준생한테 얹혀 사는 기생충이다
좀 생긴 기생충
오랜만에 얻은 기회 나만의 무기로 승부했다 차려줘 말라고
그러나! 미신아! 합격이야 합격! 몰라 몰라 몰라!
그러나 취업의 문턱은 높구나 높아 이 회사 이상해
괜히 사장님한테 저 겸업이다 뭐다 말하지 말아주세요
미래씨가 대체 왜 날 여기로 데려온 거야?
내 취업을 도와주겠다며 다가오는 사랑
덕분에 일자리 센터에서 얻은 취업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
아빠 나 니트족 아니야 나 꼭 취업할 거야!
다녀왔습니다 준생이 형
준생이 형
어디갔어?
형 어디 갔다 와 이 시간에?
야 나 자소서 다시 써야 되니까 커피 좀 타와
아 진짜 열심히 일하고 온 사람한테
어? 미래씨네?
아 이렇게 내 취업 준비에 관심이 많지
ㅇ, 오빠?
아니, 내 편이라고?
아니, 뭐야
그러면 아니, 왜 하트는 두 개야?
아니 미래씨랑 나 눈을 의미하는 거야?
아우 미치겠다
하트 두 개 하트 두 개
자소서 쓰신다면서요
청년 니트족 어준생 선생님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야 그걸 왜 네가 먹어
취업 준비 언제 하실 겁니까?
나 가게 일 도와드리러 가야 돼
미래가 아프다네
미래 씨가?
야 너는 언제부터 미래 씨한테 미래라고 그랬냐?
야, 아무리 미래 씨가 바로 가겠지
생일이라고 해도 그렇게 하더라면 안 되지 야,
누가 보면 네가 우리 집 친아들인 줄 알겠다
뭐 퇴근하고 집에 가서 집안일을 하고
치킨집 가서 서빙까지 하고
형은 형 미래나 신경 써
야,
나는 내 미래 신경 계속 쓰고 있거든
지금? 야, 말해봐 너 지금 가게 가는 거 너 미래씨 좋아하지?
[영상 내 자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야, 말해봐
너 미래 씨랑 뭐, 뭐, 뭐, 그런 뭐, 썸타는 그런 관계야?
[영상 내 자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어디서 뭐하고?
어머니 저기 시장에 있는 큰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하셔
형 괜히 걱정하고 이러면 취직하고 이런데 방해만 된다고 형한테 말하지 말랬어
집안 사정 어려워진 거
엄마 미안해
미안해
계산해주세요
맛있게 드셨어요?
네 만 육천 원입니다
저 서울사랑 상품권 쓰려고요
잠시만요 천천히 하세요
7 %에서 10 %까지 할인도 돼서
요새 손님들 많이 쓰시더라고요
알면 뭐, 알면 뭐 어쩔 건데?
형 괜히 걱정하고 이러면 취직하는데
이런 데 방해된다고 형한테 말하지 말랬어
집안 사정 어려워진 거
그러니까 좀, 열심히 좀 해라
하루종일 서있었더니 다리가 퉁퉁 부어갖고 걷지를 못 하겠네
그래서 제가 데리러 갔잖아요
나는 아들이 우리 방인이 밖에 없어 나 힘들 때 챙겨주는 건 이 집에서 우리 방인이 밖에 없다니까
준생이 들어요
듣긴 뭘 들어요 힘들게 일하고 왔구만 나와보지도 않고
방인아 네가 우리 준생이 취업 좀 시켜줘봐라
아니 뭐 소개로 취업하고 그런 것도 있지 않니? 쟤
저러다 나이만 먹고
장기 취준생 되면은 영영 취업을 못해
내가 아주 집에 들어오면은 그냥 속이 답답해 돌겠어 진짜
준생이 형 중소기업 대기업 다 지원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서류 합격해서 면접까지 봤어요
면접을 봐?
그래서 그 면접 어떻게 됐어?
됐어?
그건 떨어졌는데
못 살아 정말
치킨집은 백날 닭 튀겨 팔아봤자 남는 것도 없고
하나뿐인 아들은 집에서 저러고 있고
준생이 너가 웬일이냐? 이 아침에?
왜 나는 뭐 일찍 일어나면 안 돼?
엄마 어디 가?
장 보러 간다 왜?
나도 같이 가, 그냥
준생이 너 뭔 일 있어?
맨날 심각한 척 인상 팍 쓰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그러더니 내가 언제 해 아니야,
요즘 취업 때문에 바쁘고
그러는 거 그렇지 이쪽으로 봐야 돼
왜? 엄마, 너는 오늘 마트 안가고? 응
오늘은 시장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우리 아들이랑 데이트도 하겠고
엄마, 우리 치킨집 어려워
아니, 어렵긴 뭐가 어려워 가자, 빨리 장 물어 아,
근데 왜? 식당 잘 바르래 아이, 너 그거 어떻게 알았어?
자취하는 박인희한테는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왜 친아들이 나한테 아무 얘기도 안 해?
내가 팔자 좋게 집에서 놀고 먹고
그러면 마음이 편해? 네가 언제 놀고 먹었냐?
열심히 하는데
뭐가 안 되니까
그냥 집에 있는 거지
알면 뭐? 너도 나가서 아르바이트 하게?
아휴, 신경 쓰지 말고
너 공부나 해
요새 우리 집만 어려운 게 아니라
다 곡소리 나게 어려워
같이 가
진짜 시장에 먹을 거 많다 엄마 이거 봐 행사한다
공짜로 주는 거 같은데?
응? 아, 이거? 엄마 알아 서울사랑 상품권이잖아
엄마가 어떻게 알아? 엄마
알바하는 식당에서도 이거 봤거든 야,
그러지 말고
너도 이참에 이거 써 취업 준비하려면 돈도 많이 들잖아
지금 잘 됐다
아, 됐어 귀찮아 나 이거 쓸지도 몰라 안녕하세요 뭐예요?
아, 이게 서울시에서 하는 서울사랑이라고 10
% 이런 QR이 있는 데서 10
% 할인해서 사용하실
수 있는 어플을 지금 설치해 드리는 거예요 시장도 되고
앞에 쇼퍼, 마트 이런 QR만 있으면
다 사용 가능하세요 아니 근데
이게 뭐 따로 구매처가 있는 거예요?
사야 되는 게 어디서
사야 되는 거예요? 아 이거는 어차피 QR이니까 모바일로
결제를 하시면 돼요 아 핸드폰으로 그냥 하면 된다
아 어플을 깔고
거기서 충전을 해서? 네네네 아
젊은 애가 어떻게 엄마보다도 이런 걸 더 모르니?
나 뭐 처음 들어봤으니까 이런 거
그러면 제가 왜 이걸 깔아야 되는지 얘기를 해주시면
제가 깔지 안 깔지 한번 생각해 볼게요
이거는 서울 자치부별로 발행되는 건데
10만 원을 만약에 결제를 하신다
그러면 거기 어플에서 9만 원만 빠져나가는 거예요
통장에서 10
% 할인이 돼서 한 달에 50만
원까지 쓰실 수 있는데
그럼 10 % 할인되면
5만 원의 할인을 받으실 수 있는 거죠
그럼 경제적으로 훨씬 더 비싸
그래서 지금 많이들 사용하세요
좋다 빨리 해
그럼 이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거예요?
네, 바로 사용 가능하세요
여기서 시장에서 장을 한번 보시고
그리고 이거를 돌리시면 되세요
라면 5봉지에 계속 눈이 가지 아니, 15 ,000원짜리가 있는데
라면 5봉지에 계속 눈이 가지 감사합니다
엄마 우리 떡 산다며
떡집이다,
여기 안녕하세요 여기 서울 사랑상품권 가능하죠?
뭐 사줘요? 술떡 있어요?
술떡 술떡? 네, 술떡이에요
아, 이거 술떡? 네 아빠 술 좋아하니까
꿀떡, 꿀떡, 꿀떡? 꿀떡 꿀떡 꿀떡 꿀떡, 꿀떡 먹자
엄마, 엄마 뭐라고? 꿀떡, 꿀떡 먹자고
꿀떡을 꿀떡 굽다 먹자고? 왜? 아,
나 이러니까 엄마가 다니기 싫은 거야
아유, 좋지 뭐 그래 뭐가 좋아
얼른 사줘 엄마 떡 좀 사줘 8,000원 8,000원? 여기 있다
여기 여기 여기 있네 여기 8,000원 맞죠? 맞죠?
결제하기 첫 결제 성공 네 했습니다
정상적으로 감사합니다 편하다
이제 이제 하면 어떡해요 처음 알았어요
방금 여기서 어플 깔고
그런데 이걸로 계산하면 좀 장사하시는 분이니까
부담되지 않아요?
수수료나 뭐 그런 거
아니 한찰로 들어오니까 우리 카드보다 훨씬 많죠
수수료 없다고요? 수수료가 전혀 없죠
이거 찍는 순간에 바로 현찰 입금이에요?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랜만에 고기 좀 사줘요
고기? 고기 좋지 잠깐만
엄마 나 아빠 방인이 빼고 셋이만 먹자
방인은 어떻게 빼니
아 그 자식 뭐 지가 사오고 돈도 많이 버는 애가
걔가 얼마나 우리 치킨집 일도 도와주고 그러는데
얼마나 샀지?
제가 지금 2만 2천 원이 남았는데
2만 2천 원 맞춰주실 수 있으세요?
한 방을 빼야 되겠네 2만 원 남았다 2만 원?
응 2만 원 6백 원
엄마 아까 우리 그거 이벤트 하려면
인증 사진 필요하다고 했잖아
아, 맞아, 맞아 사진 찍어야 돼
하나, 둘, 셋
저희 인증 사진 다 찍어왔습니다
아, 사용하셨어요?
네 그러시면 이제 룰렛 돌리실 수 있으세요?
좋은 걸로 받아가세요
뭐 갖고 싶어?
15,000원 상품권 15 ,000원
아까부터 왜 난 다섯 봉지 계속 눈이 가지
아이, 15 ,000원 아들 파이팅 잠깐만
죄송합니다 만 5천 원을 제가 가져가게 됐어요
죄송합니다 네, 돈 벌어 가시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지 않아? 돈 벌었다
가자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아, 맛있겠다
엄마, 오늘 내가 돈 벌었으니까
오늘 내가 쏠게 그래,
아들 덕분에 먹어보자 어디
뭐 먹을까? 떡볶이 먹고
아들 덕분에
엄마가 호강 한다?
엄마 근데
우리 치킨집도 가맹점이야?
몰라
하여튼 네 아빠는 답답이야 답답이
장사 요만큼도 없대니까 귀찮아서 안 한대
그거 하면 좀 손이 많아질 것 같은데 신청하기 귀찮단다
엄마 내가 빨리 취직해서 돈 벌어다 줄게
그러든가